[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수원여자대학교(이하 수원여대) 연기영상과가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Sharm El Sheikh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 for Youth'(이하 SITFY)에 참여해 'Butterfly, Spero Spera'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위안부 피해자인 할머니의 회상을 통해, 어릴 적 친구들과의 아름답던 시절부터 위안부로 끌려가는 참혹한 사건까지를 순차적으로 그린다.

수원여대 관계자는 "국제연극제인 만큼 언어로 대사를 전달하기보다는 몸의 움직임과 노래, 조명으로 감정을 전달해 극의 흐름을 이끌어냈다"며 "특히 극의 배경음악은 한국 전통악기가 주가 되어 진행돼 더욱 한국적인 연극을 꾸몄다. 학생들은 '전쟁 위안부 피해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사회적 약자들의 소리를 미학적으로 풀어냈으며 말보다는 행동과 표정, 노래와 조명으로 관객에게 사건과 감정을 전달하여 예술적 소통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SITFY'는 올해로 2번째로 개최되는 젊은 연극축제이며 4월 1일 개막식으로 시작해 워크숍, 캐나다, 러시아, 프랑스, 모로코, 세르비아, 스페인, 튀니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이집트, 이태리, 한국의 젊은 연극인들의 공연, 그리고 카니발을 끝으로 9일 축제를 마친다.

'Butterfly, Spero Spera'은 2016년 수원여자대학교 연기영상과 재학생들의 공동창작으로 하경화 지도교수의 인솔아래 참가한 '모로코 페즈 대학연극제'서 이집트 페스티벌 관계자에게 초청을 받아 이번 'SITFY'에 참가하게 됐다.

하 교수는 "재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새로이 재학생들을 오디션으로 뽑아 배역을 결정했다. 새로운 배우들과 극을 재정립하고 맹렬한 연습과정을 통하여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며 "올해도 해외연극제에 재학생들이 참여해 다국적 젊은 연극인들의 연극을 관람하고 자신들의 연기를 펼쳐 색다른 경험과 공부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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