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 있는 CGV 왕십리에서 영화 '만담강호'(감독 오인용)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22일 개봉한 '만담강호'는 강호 무림 세계, 무술 실력보다 '말빨'이 무기인 어설픈 고수들이 한 권의 절세무공 비급을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대결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신 연예인지옥', '중년탐정 김정일' 등 웹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창작집단 '오인용'의 작품이다.
 
오인용은 다섯 명에서 시작해 현재 두 명이 활동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정지혁 감독은 "우리는 계원예대 애니메이션과 동기였다"며 "졸업작품을 하면서 처음 팀 작업을 해봤다. 학교 교수님들의 컨펌을 받으면서 만든 작품이라,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졸업 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진정으로 내가 만들고 싶은 작품은 만들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장석조 감독이 들어간 플래시 애니메이션 회사에 우연히 다섯 명이 뭉치게 되었다. 그러다 회사가 망하고, 그때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지혁 감독은 "독립 애니메이션을 하기 위해 모였고, 돈이 있어야 작업을 할 수 있기에, 오인용 홈페이지를 만들어 인지도를 쌓기 위해 콘텐츠를 업데이트 했다"며 "어느새 업데이트를 멈추다 보니 원성을 듣게 됐다. 만들어서 업로드 하는 즉시 댓글로 반응이 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그것이 즐거워서 미친듯이 작업을 했다. 현재는 두 명이 남았지만, '만담강호'에도 등장하는 김창후 성우가 2.5의 멤버처럼 함께 활약 중"이라고 전했다.
 
장석조 감독도 "15년 동안 활동하고 있다"며 "15년 간을 하니 못하던 사람도 잘하게 된다. 현재는 신작 '명화마을'과 '오락왕 김봉구'를 웹툰처럼 2주 마다 한 편씩 올리고 있다. 우리를 보고 후속주자들이 생기면 좋겠다. 과거 십 여년 전에 웹툰이 시작되던 시기처럼 우리의 작품들이 웹애니메이션의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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