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무용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리허설이 열렸다.

 
25일과 26일 열린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 두산아트센터와 안은미컴퍼니가 '한국인의 몸과 춤'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2011년 첫선을 보였다. 과거의 시간과 공간을 기억하는 할머니들의 몸짓은 소박하지만,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담았다. 오디션을 통해 무대에 오르는 할머니들은 안은미컴퍼니와 함께 '단발머리', '백만송이 장미', '낭만에 대하여' 등 가요에 맞춰 막춤을 선보인다. 관객들은 할머니들의 몸짓을 통해 삶의 의미와 역사를 살폈다.
 
안은미 안무가는 "춤바람이라는 말이 있듯이, 근대인들에게 춤은 하면 안 된다고 배워졌다. 언어는 지적이지만, 몸은 천하다고 생각한다. 광대라는 표현도 그렇고, 저희 엄마도 춤은 기생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인식은 아직도 박혀있다. 춤은 인간이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언어인데, 그걸 가둬놓는다. 사회에서 몸을 바라본 시선이 없다. 세대별로 나눠서 할머니부터 시작했지만, 아저씨도 보니 더 갇혀있었다. 자기가 갇혀 있는 인격적 자유가 무엇인지 확고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신 것이다. 춤을 추려면 왜 이 사회에서 쑥스러운 인간인가?"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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