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MHN 정성열 아띠에터]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NASA 프로젝트의 숨겨진 천재들의 실화인 '히든 피겨스'의 명대사를 살펴봅니다.

 
우주 임무 그룹에 들어가 천부적인 수학 능력을 발휘하던 '캐서린 존슨'(타라지 P. 헨슨)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데이터에 자신도 브리핑에 참석하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담당자 참석이 당연하지만, 리드 엔지니어 '폴 스태포드'(짐 파슨스)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규정상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내놓죠.
 
흑백분리법에 의한 사회적 통념에도 굴하지 않고 '캐서린 존슨'은 "남자만 지구를 돌라는 규정도 없어요"라며 당찬 한마디를 내놓죠. 자신이 꼭 참석해야 하는 이유를 강력하게 피력하며 결국 회의에 참석해 NASA의 관습을 깨부수고 NASA 최초의 우주 프로젝트 성공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은 매일 차별과 한계의 벽에 부딪혀야 했던 흑인 여성들에게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NASA 흑인 여성들의 대변인이자 책임자로서 10년 동안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해 낸 '도로시 본'은 주임 책임까지 도맡아 하며 열심히 일을 했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승진의 기회를 마저 부여받지 못하죠.
 
'캐서린 존슨'과 '메리 잭슨'(자넬 모네)이 자신의 꿈을 펼쳐 보이는 모습에 조바심이 들 법도 하지만 '도로시 본'은 "누구의 도약이든, 우리 모두의 도약이야"라며 다른 이들을 위한 응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특히, '도로시 본'은 남다른 선견지명을 발휘해 천재적인 능력으로 IBM 확립에 큰 기틀을 마련한 것은 물론 흑인 여성들의 지위 향상에도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메리 잭슨' 또한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강인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백인 남자 직원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능력과 뜨거운 열정을 발휘하는 천재 엔지니어지만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엔지니어가 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 듣죠. 흑인이 들어갈 수 없는 백인 학교에 들어가야지만 엔지니어가 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메리 잭슨'은 한계의 벽을 넘어 직접 법원에 청원서를 냄으로써 자신의 진취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메리 잭슨'은 '최초'라는 단어를 들어 판사에게 "오늘 보시는 많은 재판 중에 100년 뒤 기억될 재판은 뭘까요? 어떤 판결이 판사님을 최초로 만들까요?"라며 당찬 의사를 밝힌 '메리 잭슨'은 마침내 자신의 꿈을 펼쳐 보이게 됩니다.
 
'우주 임무 그룹' 수장 '앨 해리슨'(케빈 코스트너)은 미국 최초 우주 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인종과 성별에 차별을 두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부하 '폴 스태포드'가 '캐서린 존슨'의 천재성을 알아보지 못하고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하는 모습에 '알 해리슨'은 "자네 일이 뭔지 아나? 천재들 사이에서 천재를 찾아서 팀을 이끄는 거야. 함께 오르지 않으면 정상엔 못 올라가"라며 날카로운 메시지를 전합니다.
 
1960년대 시대에 만연했던 인종차별을 단칼에 깨부순 그의 대사는 천재성을 지닌 흑인 여성들과 함께 우주 역사의 발전을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을 바꾼 통쾌한 핵직구 명대사를 보여준 '히든 피겨스'는 볼거리, 들을 거리, 느낄 거리 3박자를 모두 갖춘 엔터테이닝 무비의 면모를 보이며 유쾌한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하며 23일 개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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