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최근 ‘골프여신’으로 떠오르는 '원조 체조요정' 신수지를 만났다.

핑크리본 마라톤 대회와 LPGA 행사 등을 위해 촬영 바로 전날 부산에 다녀왔다는 그녀는 볼링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볼링과 골프를 병행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프로볼링선수로서, 골프 관련 방송과 행사를 접수한 '골프여신'으로서 바쁘게 지내는 그녀는 자신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리듬체조에 선수가 아닌 코치로 도전할 것을 밝혔다. 그것도 전문적인 선수를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취미로 하는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강남권에서 아카데미를 오픈할 생각이라고 밝힌 그녀는 어째서 자신 같은 선수를 키워낼 계획이 아닌지 물었다.

"선수를 길러내려면 저도 함께 하루종일 훈련을 봐줘야 하잖아요. 지금 하는 일과 병행하려면 취미반을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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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

"원래 선수 생활 시절부터 너무 힘들게 운동한 기억이 있어요. 나중에 제가 선생이 되면 꼭 아이들이 재밌고 즐길 수 있게 가르쳐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발목이 몇 번씩 부러지고, 끝내는 인대 파열로 더 이상 선수 생활이 어려워지자 은퇴를 결심했을 만큼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올인'해야 하는 선수 생활을 해왔던 신수지. 선수 시절 못 해본 다른 일들에 도전하기 위해 리듬체조를 잠시 떠났지만, 방송 해설도 계속 맡고 심판 자격증까지 따며 리듬체조를 완전히 떠나지 않고 미래의 지도자를 준비했다고 한다.

"저 스스로는 선수일 때가 가장 행복했지만, 코치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리듬체조아카데미를 준비하는 심정을 밝힌 그녀의 이야기다.

"선수 때 잔머리를 많이 써서 요령을 잘 알아요(웃음). 그래선지 제가 조언을 해주면 아이들이 '언니, 이렇게 하니까 바로 돼요'하며 쉽게 받아들이고 금방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 티칭에 재능이 있지 않나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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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해지는 경쟁 속에 대입, 수능 등에 편중된 교육을 받는 어린 학생들에게 리듬체조가 어떤 효과가 있을까. 과연 어떤 것을 보고 부모들이 한국에선 아직 익숙지 않은 유소년 리듬체조아카데미를 찾게 될지 물었다.

"공부만 하는 것보다 몸을 써야 집중력이 높아지고, 도구를 이용하는 체조의 특성상 운동을 하며 두뇌 계발까지 가능하죠. 특히 어릴 때 하면 몸매도 예뻐져요. 딸에겐 뭐든 예쁜 것만 해주고 싶어 하시잖아요. 오히려 제 주변 분들은 예전부터 '딸을 맡기고 싶다. 언제 코치 시작할 거냐'고 묻는 분들이 많았어요"

늘 누구보다 앞장서서 남들이 가지 못한 길을 걸어온 그녀.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리듬체조 부문에서 성적으로 자력출전을 해낸 선수이자 본인 말대로 '메달을 따도 기사 한 줄 안 나던' 비인기 종목 선수였음에도 은퇴 후 다양한 도전에 성공하며 계속해서 '제1의 신수지'로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짜릿함이 있어요. 또 제가 좀 고생해도 후배들에게 은퇴 후에 이런 다양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인터뷰 마지막에도 그녀는 리듬체조아카데미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제3의 길이자 최종 목표를 걷게 됐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되고 경험을 바탕으로 재밌고 유익하게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려고 노력하고 고민했어요. 부코치도 유명한 분과 함께할 예정이고요. 취미지만, 잘하면 좋잖아요. 취미 클래스에서 잘하는 친구들은 선수로서 올라갈 수 있게끔 도와줄 생각이에요. 많이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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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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