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지상파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3월 25일 토 0시 25분 EBS1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2007년)
감독 - 줄리 테이머 / 출연 - 짐 스터게스, 에반 레이첼 우드, 조 앤더슨 등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리버풀 출신 영국 남성과 미국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뮤지컬 영화다. 당시 뉴욕의 젊은이들은 낮에는 반전운동, 밤에는 클럽에서 록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으며 술과 마약에 취해 참혹한 전쟁의 광기를 떨쳐내고 있었다. 비틀즈의 노래 33곡을 통해 꿈을 이루고자 뉴욕에 모인 사람들이 성숙해가는 모습을 강렬하게 그려내고 있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는 존 레논이 작곡한 비틀즈의 노래 이름이기도 한데, "비틀즈의 노래만으로 독특한 뮤지컬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감독 줄리 테이머의 바람에서 시작됐다. 
 
   
 
3월 25일 토 23시 40분 EBS1 '아폴로 13' (1995년)
감독 - 론 하워드 / 출연 - 톰 행크스, 케빈 베이컨, 빌 팩스톤 등
1970년 4월 11일 우주에서 산소 탱크 폭발로 4일간의 사투를 벌이며,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 아폴로 13호의 실화를 그렸다. '필라델피아', '포레스트 검프'로 당시 2년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톰 행크스가 '짐 러벨' 역을 맡아 열연한다.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음향상과 편집상을 받았다. 실제 방송장면과 그 시대를 고증하는 여러 소품 등을 사용하여 더욱 실감나게 완성됐으며, 우주를 향한 도전과 어려움 속에서도 이어지는 동료애 등이 명배우들의 연기와 화려한 특수효과와 함께 감동을 더한다.
 

▲ 존 레전드와 커먼이 부른 '셀마' 주제가 'Glory' 뮤직비디오 ⓒ 파라마운트 픽쳐스 유튜브

   
 
3월 26일 일 0시 KBS1 '셀마' (2014년)
감독 - 에바 두버네이 / 출연 - 데이빗 오예로워, 카르멘 에조고, 톰 윌킨슨 등
1965년 흑인의 선거 차별 금지를 위해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 행진을 주도해 역사를 바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존 레전드와 커먼은 주제가상을 받았다. 주제가 'Glory(영광)'는 당시 라이브 공연 이후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50년 전 정의를 위해 희생을 했다면, 이제는 보상을 받는 것 같다"며 "많은 흑인이 여전히 핍박을 받는 현실에, 이 노래를 부르며 같이 행진하고 함께할 것이다"라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작품을 연출한 에바 두버네이 감독은 흑인 여성 최초로 골드글로브 감독상과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3월 26일 일 13시 55분 EBS1 '인사이더' (1999년)
감독 - 마이클 만 / 출연 - 알 파치노, 러셀 크로우, 크리스토퍼 플러머 등
거대 재벌의 권력과 탐욕, 언론의 역할, 나아가 정의와 진실이라는 사회성 짙은 소재를 진지하고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또한, 미국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자신이 소속된 조직의 추악한 비밀을 알게 되는 한 남자가 있는데, 그는 부당한 해고를 당하자 조직의 지능적인 유혹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공익을 위해 진실을 폭로하기로 한다. 막강한 언론의 힘마저 넘어서는 거대 재벌의 음모와 폭력성에 맞서 싸우는 두 남자의 양심과 용기, 정의감, 위험을 무릅쓴 내부고발을 마이클 만 감독 특유의 중후한 영상을 통해 실감 나게 그려냈다.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3월 26일 일 23시 25분 EBS1 '서편제' (1993년)
감독 - 임권택 / 출연 - 김명곤, 오정해, 김규철 등
이청준의 원작 '서편제'의 일부를 영화화했다. 당대 사회에 '서편제'가 미친 영향은 가히 신드롬이라 부를 만했다. 특히 '진도 아리랑'을 부르는 황톳길 위의 롱테이크는 전통예술을 한국적 미학으로 승화시키며 '한'의 영상미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를 내걸었던 당시 김영삼 정부의 세계화 담론과 민족주의가 절묘하게 만난 가운데 탄생한 신드롬일 뿐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존재했다. 그러나 판소리를 전문적으로 익힌 김명곤과 오정해의 연기와 지루하지 않으면서, 설득력 있게 전달한 플롯 구성력과 연출력은 인상적이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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