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MHN 정성열 아띠에터] 트랜스젠더 아빠와 딸의 영화 '아빠는 나의 여신'의 명대사입니다.
 
30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아빠는 나의 여신'은 가상의 동네 오가와에 있는 작은 술집 '사요코'를 무대로 펼쳐지는 한 가족과 동네 사람들의 조금은 이상하고도 특별한 이야기를 다뤘죠. 잘 나가는 트랜스젠더 댄서 '엔젤'과 무대 스태프 '마나미'는 일 동료로서 유일무이한 우정을 나누고 있었죠. '엔젤'이 성전환 수술을 받기 위해 태국으로 떠나기 전날, 두 사람은 술에 잔뜩 취해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게 됩니다.
 
'엔젤'은 귤 농장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로 살지 못한 스스로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엔젤'의 고백에 '마나미'는 "부모에게 있어서는 아이가 태어나는 건 기적 같은 일이야.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아이는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어"라며 '엔젤'을 위로하죠. 그렇게 세상에 없어야만 했을 것 같던 '엔젤'은 '마나미'의 위로로 한순간, 세상을 살아가도 괜찮을 존재가 되고 두 사람은 술기운에 우정을 넘어선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은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게 되죠.
 
   
 
 
'엔젤'과 '마나미'의 외동딸 '사요코'는 아빠의 존재를 모르고 자랍니다. 더군다나 엄마는 자신의 이름을 딴 동네 술집을 운영해 성장기의 '사요코'는 그저 내성적인 아이였죠. 성인이 된 '사요코'는 도쿄로 떠나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한 채 고향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마침 엄마의 가게 술집 '사요코'가 재정적 위기로 문을 닫아야만 하는 상황이 되고 그토록 싫어하던 술집 '사요코'였지만 '사요코'는 가게를 일으키기 위해 엄마의 친구인 '엔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엔젤'이 자신의 아빠임을 꿈에도 모른 채 그녀는 '엔젤', 종업원 '료코' 그리고 '마나미'와 '사요코'를 가짜 트랜스젠더 바로 만듭니다. 그렇게 손님들로 가게는 북적이게 되고 어느 날 '사요코'는 엄마와 '엔젤'의 대화를 듣고 '엔젤'이 자신의 생물학적 아빠임을 알게 되죠. 충격에 빠지기도 잠시, 그녀는 '마나미'에게 '엔젤'이 자신의 아빠냐고 묻죠. 아무 말 못하는 '마나미'에게 '사요코'는 "나 '엔젤' 씨 좋아해, 우리 아빠라는 게 조금 당황스럽지만…"이라며 있는 그대로의 아빠를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독특한 조합의 한 가족은 점차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합니다.
 
   
 
 
한편, '사요코'는 사랑하던 남자에게 늘 차이기만 합니다. 그런 그녀가 엄마의 가게 술집 '사요코'를 위해 가짜 트랜스젠더로 위장한 채로 한 남자 손님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며 '엔젤'의 데이트 금지 선언에도 몰래 그를 만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 사랑을 감출 수 없다며 눈물짓는 '료코'를 보고 그녀는 가발을 집어 던지고 가게를 뛰쳐나가고 말죠. '사요코'는 그에게 달려가 고백을 하지만 그에게서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되고 그녀는 이번에도 사랑에 실패했다며 좌절해버리고 맙니다.
 
그 순간, '엔젤'은 그녀를 진심으로 위로한다. "다음 사랑이 시작되면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기로. 되돌려 받지 못해도 괜찮아. 있는 힘껏 사랑하는 거야." 이 장면은 '엔젤'과 '사요코'가 생물학적 부녀에서 진정한 의미의 부녀로 거듭나게 되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이후 그들은 진짜의 모습으로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살아가게 되죠. 아빠와 딸의 예측불가 코믹 힐링 영화인 '아빠는 나의 여신'은 한 가족의 사랑, 행복, 인생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웃음과 큰 감동을 전해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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