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무거운 작품들 사이에서 꽤나 인상적인 무인도 탈출기가 공연된다.

청춘의 느낌이 그대로 비치는 대사와 센스에서 연출의 재치가 느껴진다. 인물들이 조금 스테레오타입으로 그려질 우려가 있지만, 코 앞의 관객을 두고도 전혀 긴장하지 않은 배우들의 호연이 그런 걱정을 지워냈다. 특히 첫 연극에 도전한 손수현은 '아오이 유우' 닮은 꼴로만 그녀를 기억하는 대중들에게 조명과 카메라를 걷어내고 '배우'의 민낯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짧은 러닝타임에 부담 없는 가격까지. 너무 짧은 공연 기간이 아쉬운 작품이 만들어졌다. 공연장의 특징을 잘 담아내지 못한 점은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 남자 둘이 사는 반지하 월세방 치곤 너무 깔끔한 건 '옥의 티'다.

* 연극 정보

- 연극 제목 : 무인도 탈출기

- 공연날짜 : 2017. 3. 23 ~ 4. 2

- 공연장소 : 대학로 TOM 연습실A

- 작, 연출 : 윤상원

- 출연배우 : 강찬, 손수현, 박준

-'연뮤'는 '연극'과 '뮤지컬'을 동시에 지칭하는 단어로, 연극 및 뮤지컬 관람을 즐기는 팬들이 즐겨 사용하는 줄임말이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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