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과거에 겪었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살았던 남쪽을 떠나 북쪽으로 건너온 남자 '로만'.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루시'가 자신을 괴롭히는 트라우마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고자 남쪽으로 가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에 '로만'은 망설이기 시작했다.

순록들이 강을 건너다 빠져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을 기어코 건너듯, 결국 '로만'도 자신의 트라우마를 움켜쥔 채, '루시'와 함께 남쪽으로 가기 위해 스노모빌을 타고 죽음의 설원 위를 가로질렀다. 그리고 두 남녀는 자신들의 트라우마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투 러버스 인 베어'의 다른 포인트를 꼽아본다면, 영화 제목에서부터 이미 언급된 '북극곰'이다. '북극곰'은 영화에서 맥거핀 역할을 하고 있는데, 때때로 '로만'보다 더 매력적이었다. 관객마다 '과연 북극곰이 어떤 존재인가?' 생각하기엔 제각각이겠지만, 하나 확실한 건 '북극곰'은 영화에서 '로만'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아름다움과 혹독함, 모순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북극을 배경으로 한 '투 러버스 앤 베어'는, 다만 사랑을 너무 난해하게 풀어가는 점에 있어서 관객들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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