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최종 예선 후반기 1차전을 위해 중국과 격돌한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양국의 관계가 다소 냉랭한 상황에서 대표팀은 경고 누적을 받은 '에이스' 손흥민 없이 중국을 상대한다.

험난한 일전이 예상된다. 목표는 확실하다. 단 하나. 승점 3점 획득 뿐이다. 대표팀에 이번 중국전은 후반기 첫 경기다. 공한증이라는 단어에서 드러나듯 전통적으로 한국 축구는 중국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가뜩이나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 서로 으르렁거리는 상황에서 손흥민마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리피 감독 체제의 중국은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앞세워 한국전 승리를 꿈꾸고 있다.

대표팀은 23일 밤(이하 한국시간)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 공안만 1만 여명의 배치될 만큼 사실상 전쟁과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표팀으로서는 중국전에서 승리해야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이 좀 더 수월해진다. 반면 중국은 대표팀에마저 패한다면 월드컵 본선행 꿈을 접어야 한다.

지난 전반기 5경기에서 슈틸리케호는 3승 1무 1패(승점 10점)를 기록하며 3승 2무(승점 11점)의 이란에 이어 A조 2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3위 우즈베키스탄(3승 2패, 승점 9점)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살얼음판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 상대 중국은 2무 3패로 한국전 패배는 월드컵 탈락을 의미한다. 중국이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위해 죽기 살기로 덤빌 것이라는 예상 역시 어찌 보면 당연지사다.

결정적인 순간 손흥민이 없다. 슈틸리케호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손흥민은 월드컵 예선 8경기에 나와 7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1골에 가까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 내 비중이 상당한 손흥민의 결장으로 공격진 구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승점 3점이 필요한 대표팀으로서는 손흥민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국전 승리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는 황희찬이다. 빠른 발은 물론 중앙과 측면에서 모두 위협적인 점이 장점이다.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낸 덕분에 발 끝도 예리하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와 슈팅 능력이 상당하다.

그 다음 후보는 남태희를 꼽을 수 있다. 월드컵 예선 5경기에 나와 2골을 기록했고, 황희찬과 달리 측면이 본 포지션이다.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움직임이 좋은 만큼 여러모로 유용한 옵션이다. 마지막 후보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지구 콤비' 지동원과 구자철이다. 지동원은 최전방이 본 포지션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측면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파괴력은 부족한 대신 부지런한 움직임이 돋보인다. 손흥민에 이어 4골로 월드컵 예선 득점 2위를 기록 중인 구자철의 측면 이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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