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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포켓몬고를 즐기던 할아버지는 '피카츄'보다, 아니 '미뇽'이나 '프리저'보다도 더 귀한 것을 잡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 미디어 로켓뉴스24는 유명 SF소설가 신지 카지오(梶尾 真治, 69)가 포켓몬고를 하다가 포켓몬 대신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게 된 사연을 전했다.
 
   
▲ 오른쪽이 신지 카시오 작가 ⓒ 신지 카시오 트위터
 
일본 구마모토현에 살고 있는 신지 카지오 작가는 지난 2월 28일 암컷 반려묘 '키나코(きな子)'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당시 집을 수리하러 온 수리공이 문을 열어뒀는데 그만 그 틈에 빠져나가버린 것으로 보였다.
 
카지오는 온 동네를 뒤지며 고양이를 찾았지만 어떤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카지오는 '혹시 수리공이 끌고왔다간 트럭에 치인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이후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고양이 사진과 함께 "혹시 이 고양이를 보신 분은 꼭 연락을 달라"고 글까지 올렸지만 소용없었다.
 
   
▲ ⓒ 신지 카시오 트위터
 
   
▲ ⓒ 신지 카시오 트위터
 
2주가 지나자 '이제 집에 돌아오지 못할거야'라며 단념하고 있었던 차였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던 카지오는 지난 13일 아침 일찍 일어나 마음을 달래기 위해 포켓몬고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포켓몬을 잡으러 근처에 있는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 곳에는 그렇게 애타게 찾아헤매던 고양이 '키나코'가 있었다.
 
카지오가 "키나코!!!"라고 부르자 고양이는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다가왔고 2주간 떨어져서 서로 고생했던 마음을 나누며 기뻐했다.
 
고양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카지오는 곧바로 트위터에 "포켓몬고 게임 중 키나코를 기적적으로 찾았어요! 이름을 부르니 달려오더라고요!!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너무 좋아요"라고 글을 남겼다.
 
   
▲ ⓒ 신지 카시오 트위터
 
해당 글은 올라온 후 '좋아요' 5300여개와 공유 4100여개, 또 함께 기뻐해주는 친구들의 답장 58개 등의 반응을 받았다.
 
이후 카지오는 "키나코가 어디서 뭘 하고 돌아다녔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배고파했다"며 "피카츄를 잡았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 ⓒ 신지 카시오 트위터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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