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MHN 정성열 아띠에터] '리자'(모니카 벨루치), '막스'(뱅상 카셀), '알리스'(로만느 보링거)까지 세 남녀의 아름답지만, 지독하게 엇갈린 사랑을 그린 멜로 로맨스 '라빠르망'의 명장면을 살펴봅니다.

 
그 첫 번째는 모니카 벨루치와 뱅상 카셀의 운명적이었던 첫 만남의 순간입니다.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이 장면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연극배우 '리자'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 첫눈에 사랑을 깨닫게 되는 '막스'의 순수한 모습을 그렸죠. 짝사랑의 두근거림과 첫사랑의 설렘까지 모두 담아낸 두 배우의 첫 만남 장면은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하며 이후 진행될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까지 한껏 고조시키기 충분합니다.
 
두 번째는 연인 사이가 된 '리자'와 '막스'의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블루스 장면입니다. 서로를 향한 강한 이끌림과 뜨겁게 타오르는 두 사람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장면으로, 무엇보다 순수함과 관능미를 동시에 겸비한 모니카 벨루치의 독보적인 아름다움과 뱅상 카셀의 섬세한 연기력을 재확인할 수 있죠.
 
   
 
 
마지막은 홀연히 사라져버린 '리자' 때문에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하게 된 '막스'가 3년 만에 '리자'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 의미심장한 장면입니다. '리자'를 향한 그리움을 묻어둔 채, 새로운 직장, 새로운 여자친구와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막스'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든 이 장면은 감각적인 연출과 함께 기존의 멜로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암시합니다. "너무 사랑할 땐 남에게 상처 주는 것도 모르는 법이죠"라는 대사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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