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레비 키비니에미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장 시벨리우스부터 차이콥스키까지 유럽 음악가들의 다양한 레퍼토리가 파이프오르간으로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이 대표 기획공연인 파이프오르간 콘서트의 열 번째 시리즈 'The Organ sings, 오르간의 노래'를 4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파이프오르간 시리즈'는 세종문화회관을 대표하는 기획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매년 관객들에게 새로운 오르간 연주자를 소개하고, '악기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오르간만의 특별한 음색을 선보여 왔다.
 
그동안 미셸 부봐르, 데이비드 생어, 켄 코완, 나지 하킴 처럼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의 독주, 듀오 연주, 오케스트라와의 협주, 합창단과의 협연, 심지어 5인의 오르가니스트 협연 등 다양한 기획의 파이프오르간 공연을 무대에 올려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 시리즈 10번째 공연으로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 칼레비 키비니에미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핀란드의 대음악가 시벨리우스부터 러시아의 리스트, 차이콥스키 등 고전부터 낭만,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1부에서는 프란츠 리스트의 연습곡, 샤를 마리 비도르의 오르간 교향곡 5번 중 토타카를 연주하고, 2부에는 아람 하차투리안의 칼의 춤과 마뉴엘 데 파야의 불의 춤 등 다양한 오르간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음악가 장 시벨리우스의 작품 중에서 가장 서정적인 곡으로 손꼽히며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에 비견될 만하고도 평가받는 '축제풍 안단테'도 감상할 수 있다.
 
   
 
 
밀도 높고 조화로운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함께한다. 6개의 건반과 8,098개의 파이프로 98개의 음색을 구현해 낼 수 있는 세종문화회관의 파이프오르간은 그간 바이올린, 플롯, 오보에, 브라스 밴드 등 다양한 악기와 협연 무대를 선보여 왔다. 올해는 코리안 스트링스 오케스트라가 함께하여 공연의 하모니를 더욱 돋보이게 할 예정이다. '코리안 스트링스 오케스트라'는 강창우 지휘자를 중심으로 국내 솔리스트와 앙상블 연주자들로 구성된 단원들의 뛰어난 테크닉으로 실력파 연주단체로 급성장하고 있는 오케스트라로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여 장이 넘는 오르간 레코딩 앨범을 발매한 핀란드 대표 오르가니스트인 칼레비 키비니에미는 르네상스 시대 성의 오르간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오르간, 필리핀의 대나무 오르간까지 매우 다양한 오르간으로 전 세계에서 연주해왔는데 한국에서의 연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칼레비 키비니에미는 화려하고 수려한 연주와 즉흥에 강한 표현으로 유럽 등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오르가니스트로 2004년에는 핀란드 정부에서 수여하는 핀란드 오르간 음악 공로상을 2009년에는 'State prize of for Music'상을 수여 받았다. 키비니에미는 1996년 뉘른베르크, 1998년 카프리, 2001년 슈파이어, 2005년 코르센브로이히에서 열린 국제 오르간 콩쿠르의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2001년까지 핀란드 라티 오르간 위크의 예술 감독을 지냈다.
 
칼레비 키비니에미는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오르간 소리로 마술을 부릴 겁니다. 이제 제가 장 시벨리우스가 만들어낸 겨울 폭풍, 그리고 프랑스의 열정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열렬함도 함께 몰고 갈 것입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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