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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이변 없이 1위는 볼빨간 사춘기가 지켰다. 3위에 스위트 피의 '그걸로 됐어'가 새롭게 진입했다. 스위트 피의 이번 앨범은 의미가 남다르다. 10년 만에 돌아온 그는 여전히 소년 같은 따뜻한 목소리로 대중을 찾았다. 음악 평론가 김학선은 "기타가 주도하는 사운드도, 8곡이라는 수록곡도, 3분 안팎의 노래들 모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명료하다. 앨범 제목 그대로 '그대로 됐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고 이번 앨범을 평했다.

파라솔의 'LP'가 5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또 발매 이후 계속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치즈의 'Q'가 20계단 상승한 7위에 자리했다. 앨범 'Q'는 지난 2016년 발매된, 치즈 해체 전 마지막 앨범이다. 본격적인 봄의 시작과 어울리는 밝고 사랑스러운 곡부터 시작해서, 아직은 쌀쌀한 저녁에 듣기 좋은 감성 짖은 곡까지 치즈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다. 현재 치즈는 '달총'의 1인 체제로활동하고 있으며, 구름 또한 활발한 싱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체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두 사람은 앞으로도 좋은 음악 동료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11위에 자리한 신현희와 김루트의 '신루트의 이상한 나라'는 그들의 첫 정규앨범이다. 최근 '오빠야'로 큰 화제를 모은 '신루트'이기에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봄 직하다 '인연이란 게 원래 그냥 그래'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 인연을 놓치고 마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곡이다.

14위에는 스트릿건즈의 'Summer Time Machine Blues'가 새롭게 진입했다. 스트릿건즈는 글로벌 경연 페스티벌 'Hard Rock Rising'에서 동양인 최초로 최종우승의 영예를 안은 팀이다.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꽃이 져서야 봄인 줄 알았네'는 일상에 지친 대중들에게 '메 순간이 꽃과 같다'는 귀한 메시지를 전한다.

더 베인의 'Round'가 15위에 자리했다. 1인 밴드 체제로 전환 후 첫 앨범이자 정규 앨범으로, 기존 곡은 물론이고 새로운 곡까지 선보인다. 채보훈은 앨범에 담긴 10곡을 모두 작사, 작곡, 편곡, 연주, 노래하는 등 정성을 다했고 베이스에 밴드 피아의 기범이 참여하며 몽환적인 사운드에 강렬한 느낌을 더했다.

16위에는 담소네 공방의 '첫 번째 Episode'가 진입했으며 정준일, 프롬, 소란, 신승은 이한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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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위트 피 '그걸로 됐어'

인트로 '북극곰'의 기타 연주는 앨범 전체를 관통한다. 앨범을 통해 전달되는 정서는 대체로 차분하고 감상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곡마다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프롬이 참여한 '오로라'는 지나 버린 인연에게 전하는 말이다. 일렉기타 사운드가 프롬의 보컬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후렴이 끝난 뒤 강렬하게 이어지는 연주는 곡 전체의 감정을 고조시킨다.

한편 그룹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는 1998년부터 솔로 프로젝트인 스위트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2월 스위트피의 마지막 앨범인 '그걸로 됐어' 를 발매하며 활동 종료를 선언했지만, 이 앨범은 그동안 그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영원한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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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트릿 건즈 'SUMMER TIME MACHINE BLUES'

Hard Rock Rising에서 동양인 최초 최종우승자라는 영광을 거머쥐며 팬들에게도 큰 선물을 전했던 스트릿건즈. 이번 앨범 'SUMMER TIME MACHINE BLUES'의 앨범 소개글은, 팬뿐만 아니라 그들의 음악을 접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좋은 '설명서'가 된다. 스트릿건즈의 송라이터이자 리더인 타이거의 작곡 노트에 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주옥같은 소개 글이다.

특히 그는 타이틀 곡인 '너란 여자'에 대해서는 "나의 실제 프로포즈 송"이라며 사랑을 시작할 무렵의 풋풋한 감정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곡은 'Hard Rock Rising 2016'의 글로벌위너 특전으로 찍은 뮤직비디오 곡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스트릿건즈'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듣는 이로 하여금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사색과 환기'의 앨범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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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더 베인 'Round'

"나를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번 앨범은 의미가 남다르다. 총 10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곡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표현하는 감정 또한 다양하고, 확실하다. 감정의 표현에서는 타이틀 곡인 'Round&Round'가 단연 돋보이는데, 잔잔한 분위기로 시작해 웅장한 분위기로 끝맺는 이 곡은 '나 자신'에 대한 고민과 그로 인한 고통을 고스란히 담은 곡이다.

또 다른 타이틀인 'windsurfer'는 노래의 시작부터 강렬한 기타 플레이가 귀를 사로잡는다. 이 곡 또한 자신에 대한 고뇌를 담고 있다. 노래 제목처럼 윈드서퍼가 파도를 가르는듯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더 베인의 채보훈은 2012년 대학 가요제 은상 수상 이후 최근 MBC '듀엣가요제'에 출연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주목받는 루키로 떠오른 락 밴드 더베인의 행보를 기대해달라.

▶ 'K-Indie Chart'는?

국내 인디 음반의 유통과 흐름을 보여주면서 음반 시장의 부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음반 차트다. 차트는 매월 2회(격주) 발행되며, 1300k, 민트샵, 바이닐,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의 음반 판매 집계를 토대로 제공된다.

[K인디차트 집계 및 제공] 미러볼뮤직
[글] 박소연 기자 soyeon021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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