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광중학교 직업체험 ⓒ 세종문화회관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공연장의 숨은 곳곳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기회가 찾아온다.

 
세종문화회관이 2017년 5월부터 12월까지 세종문화회관의 오랜 역사 탐방과 함께 3개 공연장을 견학하는 '세종 투어'를 추진한다. 세종 투어는 공연장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단순 하드웨어적인 시설 견학을 넘어 직·간접적으로 공연장의 콘텐츠들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특별한 영감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에도 진행한 바 있으며, 진로 탐색에 관심이 많은 학생(초·중·고·대학생)과 부모를 포함해 문화예술 관심자 및 종사자 등 500명 이상의 다양한 참가자들이 참여했다.
 
투어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공연예술 및 문화예술기관에 대해 더욱 흥미로운 이해와 접근을 돕는다. 40년 가까이 세종대로를 지켜온 세종문화회관의 이야기들과 8,098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대형 파이프오르간, 공연장의 뒷모습, 공연예술계 종사자들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1시간 내외 시설 탐방을 위주로 하는 기본 코스보다 더 교육적으로 접근하는 자유학기제 연계 코스로 운영된다. 자유학기제 연계 코스의 경우, 예술인들의 생생한 연습현장을 탐방하는 '연습실 견학' 등을 포함해 직군별 종사자들의 직업 강의도 준비된다.
 
   
▲ '세종 투어' 모습 ⓒ 세종문화회관
 
세종 투어에서는 일반 관객으로 공연장을 방문하면서 쉽사리 지나쳤거나 갈 수 없었던 곳들을 보다 세밀하게 탐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투어 매니저의 설명과 함께 공연장 '로비'가 갖는 의미에서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숨겨진 백남준의 작품, 역사자료관을 둘러본다. 그리고 무대기술 전문가의 인솔로 공연장의 깊숙한 내부로 들어가는 흥미로운 체험이 이어진다.
 
객석에서 바라본 무대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무대 위에 직접 서서 객석과 무대 뒤를 바라보는 기회가 주어지며, 출연자들이 대기하는 분장실과 뮤지컬 '오케피'의 배경이 됐던 오케스트라 핏트(Pit)도 방문해 볼 수 있다. 무대 감독의 조정 데스크(SM 데스크), 무대 위에서 올려다본 수많은 조명기기, 무대 세트업 현장의 스태프들 등 공연장의 생생한 현장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만약 투어 당일 무대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면, 공연이 올라가기 전 출연진들의 연습 현장도 볼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지기도 한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교 및 부모, 자녀들의 진로 탐색 및 직업 체험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세종 투어는 청소년들에게 다소 낯선 공연예술기관, 공연예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꿈을 찾아갈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자 '자유학기제 연계 코스'를 개발했다. 학교 및 부모, 학생들의 직업체험 요청이 있을 시, 공연장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기본 투어 코스에 직업 교육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하여 운영한다"고 밝혔다.
 
   
▲ 염광중학교 직업체험 ⓒ 세종문화회관
 
이번 프로그램엔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서울시예술단원이 연습을 하는 '예술동'을 견학하면서 장르별 예술인들의 생생한 연습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세종문화회관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군을 소개하고 현장인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보기도 하며, 공연예술인뿐 아니라 다양한 세종문화회관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직업 강의'도 진행된다.
 
무대 전문가, 예술 실연가, 예술 행정, 공연장 운영 등의 담당자들을 만나볼 기회가 주어지며,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미래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의 자리를 갖고자 한다. 현재까지 무대감독, 예술감독, 연극배우(서울시극단원), 공연제작감독, 공연기획자, 홍보마케팅 담당자 등이 함께해 왔으며, 질의응답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무대 위에서 직접 연기도 해보고 노래도 불러보는 등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번 투어는 통상적으로 평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며, 공연장 일정에 따라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초등학생 이상 참가 가능하며, 1회당 10명~30명 규모로 기본 코스 기준 약 1시간 내외로 진행된다. 올해 투어는 5월부터 본격 시행되며, 신청·접수는 4월 중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매할 수 있고 전화로도 신청할 수 있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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