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기자회견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 [문화 生] 스칼렛 요한슨이 말하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①에서 이어

한편, 한 매체에서 스칼렛 요한슨을 향해 영화와 전혀 상관없는 정치적인 질문을 하자, 기자회견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 스칼렛 요한슨이 인이어를 다시 착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페미니스트이자 반 트럼프 성향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일어난 한국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스칼렛 요한슨 : 한국 정치에 대해 잘 모르지만, 뉴스를 통해서 보았다. 미국의 상황도 아주 복잡하고, 트럼프에 관해서 이야기 할 순 있지만, 한국 정치에 대해 내가 말할 처지는 아니다.

영화 속에서처럼 투명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슈트를 가지고 있다면,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은?
└ 스칼렛 요한슨 : 아까 물어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청와대 들어가 모든 것을 알아낸 후, 질문에 대해 답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약 투명 슈트를 가지고 있다면, 아마 이 슈트를 입고 지하철을 타보고 싶다. 사실 유명해진 후에는 지하철을 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데, 그걸 가장 먼저 해보고 싶다. 그 외에는 생각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

이번 작품을 포함해서 스칼렛 요한슨과 두 번째인데, 그녀와 일하면서 느낀 장점은?
└ 필로우 애스백 : 나는 행운아다. 스칼렛과 두 번이나 같이 연기를 했다. 뤽 베송 감독 작품인 '루시'를 촬영할 당시 이야기인데, 3일 동안 찍어야 하는 장면을 무려 5시간 만에 끝내서 관광했던 기억이 있다. 함께 일하면서 놀랬고, 사실 생애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다. 스칼렛은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배우고, 나중에도 다시 만나고 싶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본인이 맡은 '바토'의 매력은?
└ 필로우 애스백 : '바토'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놀랍다. 덩치도 좋고, 개도 좋아하고, 액션도 하고, 무기도 멋지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감독과 이야기하면서 '메이저'와 남매 같은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랑은 아직 모르지만, '바토'는 '메이저'를 동생처럼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이었다.

풋티지 영상에선 무자비하고 잔인한 액션을 보여주었는데, 예전 영화에서 선보인 액션들과 다르다고 느꼈다. '메이저'만의 액션을 만들려고 무엇을 중점으로 두었는지?
└ 스칼렛 요한슨 : 우선 싸우는 방식이 다르다. 예를 들면, '블랙 위도우'는 과거 발레리나였고 체조선수처럼 움직임이 가능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아서 신체를 이용해 싸우는 경향도 있었고, 방어적으로 싸웠다.

반면에 '메이저'는 공격적이고 전술적으로 싸우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므로 전술적으로 무기 다루는 훈련을 받았다. '룸 클리어닝'이라던지 그룹으로 함께 움직이는 방식, 그리고 LA와 뉴욕 경찰서 직원들과 함께 일하기도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무기를 다룰 수 있었다. 또한, 쉽게 움직이면서 싸우는 전투장면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과거에 배우를 하면서 익혔던 액션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

또한, 와이어 작업도 많이 했는데, 벽 타고 움직이거나, 높은 곳에서 낙하, 발차기를 날릴 때 강력한 힘이 나가는 등 상당히 초월적이고 기계적으로도 움직이기에, 일반적인 액션보다 훨씬 더 크게 보인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메이저'처럼 부러지지 않는 강인함이 있는 것처럼 많이 훈련이 필요했다.

   
▲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화의 전체적인 비주얼이 특이했다. 어떤 지향점으로 만들어냈는지?
└ 루퍼트 샌더스 : 일단 이 영화가 정말 진정성 있게 현실적으로 보이고 싶었다. 또한, 스칼렛의 역할이 암살하는 것을 훈련받은 캐릭터였기에 암살자의 모습도 있어야 했기에 무자비한 면도 반영했다. 물 위에서 싸우는 장면의 경우 공격성을 한 층 더 높였다. 그게 '공각기동대'만의 특별한 점이다.

또한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캐릭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지, 액션 자체가 별도로 존재하는 게 아니다. 예를 들면, 스칼렛의 모습이 현실성과 진정성을 잘 전달했다. 물론 원작 자체가 특별하기에 원작을 그대로 존중하면서, 미래를 반영하고 싶었다. 다행히 도쿄에서도 많은 호평을 해서 자부심을 느꼈다. 많은 이들이 '공각기동대'를 알고 있지만, 여전히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비주얼을 통해 이 영화를 전달해 원작에 관해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에서 여성 배우 두 명을 전면에 내세웠던 이유는?
└ 루퍼트 샌더스 : 두 명의 여성을 내세웠던 건, 더 많은 여성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닥터 오우레'를 여성으로 설정했던 것은 굉장히 중요했는데, 어머니를 포함해 창조하는 이들 중에 여성이 많지 않다는 게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배우 두 명을 내건 것에 자부심을 가졌다. 이 개념을 통해 영화 캐릭터들을 정서적으로 더 많이 발전시킬 수 있었다. 줄리엣이 스칼렛의 어머니 같은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창조하는 인물을 여성으로 설정한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게 옳다고 느꼈다.

   
▲ 단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는 필로우 애스백, 스칼렛 요한슨, 줄리엣 비노쉬, 루퍼트 샌더스 감독(왼쪽부터)

한 시간가량의 기자회견을 마친 후, 10여 분간 포토타임을 가졌다. 스칼렛 요한슨을 비롯하여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주요관계자들은 오후 7시부터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를 위해 이동했다.

syrano@mhns.co.kr / 사진ⓒ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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