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로비스트의 핵심은 통찰력이다. 그리고 신념을 가진 로비스트는 자신의 승리 능력만 믿어선 안 된다"는 철학을 지닌 '매들린 엘리자베스 슬로운'은 타고난 승부사다. 어쩌면 현대 여성들이 '워너비'로 꼽고 싶을 만한 '가장 진취적인 여성'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지독하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완벽함과 승리를 추구했기에, 그녀는 적뿐만 아니라 아군까지 속이며 적잖은 마찰도 일으키기도 했다. 그 때문에 '슬로운'은 만성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평범한 삶을 살 수 없게 된 것이다. '제로 다크 서티', '엘리노어 릭비', '인터스텔라' 등으로 충분히 검증된 제시카 차스테인이 맡으면서 '슬로운'은 비로소 완성되었다.

또한, 미국 내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인 '총기 규제' 문제가 '미스 슬로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등장했다. 과거 미국 개척시대에 제정되어 미국 수정헌법 제2조에 명시되어 있는 '무기 휴대의 권리' 때문에 미국 내 총기사고 문제는 매번 벌어지고 있으며,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쟁점이 되었다(현재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 부분이야말로 '미스 슬로운'이 정조준하고 있는 목표물일 것이다.

석재현 기자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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