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 Cheung Wai Lok HK Phi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2017 교향악축제'가 다음 달 1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스물아홉 번째 막을 올린다.

국내 대표 교향악단 19개 단체와 함께 아시아 굴지의 교향악단인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2017 교향악축제'의 부제는 '변치 않는 4월의 축제'이다. 지난 28년간 이 축제를 통해 52개 교향악단이 총 469회의 음악회를 올렸다.

교향악축제 관계자는 "2018년 예술의전당 30주년, 교향악축제 30주년에서도 클래식의 향연을 들려줄 앞으로의 '교향악축제'를 기대하며 '변치 않는 4월의 축제'를 부제로 정했다"며 "아울러 지난 2000년부터 '교향악축제'의 공식 스폰서로 함께 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지원으로 2017년에도 풍성하고 화려한 교향악단의 축제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개를 전했다.

 

   
 

총 20개 단체가 참여하는 '2017 교향악축제'에는 전국 각지의 유명 교향악단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28년간 20회 이상 '교향악축제' 무대에 섰던 수원시립교향악단(28회),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27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27회), KBS교향악단(25회), 부산시립교향악단(24회), 서울시립교향악단(23회), 대전시립교향악단(23회), 인천시립교향악단(22회), 대구시립교향악단(20회) 등이 국내외 대표 협연자들과 함께 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2016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루카스 본드라첵,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최고순위자인 바리톤 김기훈 등 전년도 콩쿠르 우승자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이외에도 피아니스트로 지난 2015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교수로 재직 중인 손민수 한예종 교수,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연주자 김정원과 김원, 유명 국제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차세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베르비에 콩쿠르 우승), 김규연(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입상), 김다솔(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 등이 무대에 오른다.

2018년 개관 30주년을 기다리는 올해는 전야제, 낭만, 휴식, 잉태 등 기다림을 의미하는 '밤(Night)'이 2017 SAC CLASSIC의 테마가 됐다. 이에 따라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헤라자데'(춘천시립교향악단), 말러의 교향곡 제7번 "밤의 노래"(수원시립교향악단),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광주시립교향악단) 등 밤과 관련된 레퍼토리들이 준비돼 있다.

 

   
피아니스트 루카스 본드라첵 ⓒ Irene Kim

한편,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얍 판 즈베덴의 지휘, 바이올리티스트 닝펑의 협연도 빼놓을 수 없는 무대다. 2012년부터 홍콩필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즈베덴은 2018년부터 뉴욕필하모닉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한다. 따라서 이번 '교향악축제'의 무대는 홍콩필과 즈베덴을 함께 볼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공연이다. 이 공연은 예술의전당 기획공연에 걸맞게 입장권 가격 또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됐다.

아울러 즈베덴을 포함해 마누엘 로페스-고메스, 제임스 저드, 요엘 레비, 줄리안 코바체프, 티에리 피셔 등 외국인 지휘자들이 국내 대표 지휘자들과 함께 최상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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