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8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 있는 CGV 왕십리에서 영화 '만담강호'(감독 오인용)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인 '만담강호'는 강호 무림 세계, 무술 실력보다 '말빨'이 무기인 어설픈 고수들이 한 권의 절세무공 비급을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대결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신 연예인지옥', '중년탐정 김정일' 등 웹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창작집단 '오인용'의 작품이다.

 
웹 연재를 시작으로 극장판까지 제작하게 된 '만담강호' 편집 과정에서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묻자 오인용의 정지혁 감독은 "오래전부터 극장판을 제작을 꿈꿨다"며 "다수의 웹 애니메이션을 연재했지만, 극장판까지의 투자가 힘들어 좌절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지혁 감독은 "'좀바라TV'라는 플랫폼이 생겨 장석조 감독과 신작을 연재한 것이 '만담강호'의 시작이다"며 "편당 5분가량, 24회를 연재했다. 모두 붙여보니 120분 정도의 장편이었고, 이대로는 극장에 개봉하기 힘들 것 같아 많은 부분 편집했다. 모 재벌 회장들을 모티브로 한 '금수', '은수'라는 캐릭터가 있었다. 그들이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에피소드였는데, 그 에피소드가 통째로 삭제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오인용의 장석조 감독은 "그림을 그리는 포지션이라, 한 장면 장면이 잘려나가는 것이 너무 아쉽다"며 "거의 절반 정도가 잘려나갔다. 편집 된 상영본을 지루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만담강호'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같은 설정을 생각했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다. '금수', '은수'를 삭제했어도 이외의 많은 등장인물이 나와 아쉬움이 덜하다"고 전했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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