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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누리 기자] 잉글랜드 풋볼 리그1(3부 리그)의 밀월FC 팬들이 인종차별 발언을 해 손흥민을 도발했다. 

지난 12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 전 밀월FC와의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대활약을 펼쳤으나 경기 내내 상대팀 응원단의 인종차별 발언에 시달려야했다. 밀월FC의 팬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DVD"를 외쳤다. DVD는 아시아인들이 불법 복사 DVD를 많이 판다는 편견에서 비롯된 구호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또 밀월FC 팬들은 "그는 너희 집 래브라도를 잡아먹는다(He eats your labrador)"라는 가사를 담은 노래로 개고기를 비하했고,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거나 북한의 핵문제를 비꼬며 "핵폭탄(Nuclear)"이라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이들의 도발은 통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뽐냈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영국 매체들은 밀월FC의 팬들을 비판했다. 데일리메일은 "밀월FC 팬들은 자신들의 아름다운 성적(3부 리그팀 FA컵 8강 진출)을 자축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인종차별 발언으로 이번 대회의 업적을 망쳤다"며 "또 그들은 왜 모두가 자신들을 싫어하는지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축구협회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밀월FC의 팬들의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누리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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