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가이즈는 5명의 남성으로 이루어진 크로스오버(Crossover) 연주팀이다. 물론 가사도 있다. 피처링을 하거나 혹은 가끔 본인들이 직접 노래하기도 한다. 이들의 결성은 정말 운명 같다. 피아노 가게를 하던 폴 앤더슨이 피아노를 사러 온 존 슈미츠를 만나게 되고, 앤더슨과 슈미츠는 함께 뮤직비디오를 만든다. 슈미츠는 함께 호흡을 맞추어 오던 스티븐 샤프 넬슨을 합류시키고, 슈미츠는 지인 앨 반 더 빅을 합류시킨다. 그리고 피아노 가게의 배달원 텔 스튜어트도 합류한다. 그들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그들의 만남을 "같은 목표를 지닌 남자들의 기적적인 만남"이라고 적어놓았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감동을 주겠다는 그들의 하나의 목적이 아마도 그들을 한 곳으로 불러모은 모양이다. 아마도 개개인의 세부적인 목표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그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같았을 것이다. 그러했기에 그들이 한곳에 모일 수 있었고, 또 서로를 알아보고 한팀이 되었으리라.
그 감동을 조금 더 자세하게 표현해보자면, 음악을 듣는 내내 행복했다. 음악을 듣는 내내 마음이 꽉 차올라서 그 마음을 누군가에게 나누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들도 연주하는 동안 마음이 차오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차오르는 마음을 내가 나누어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음악으로 마음이 통한다는 느낌이었다. 그 통하는 느낌은 결국 지친 하루의 나를 위로하고 있었다. 그저 감동이다. 그 감동이 마음을 어루만진 것이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그들의 목표는 나에게서 달성되었고, 이미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본 많은 사람의 마음에서 달성되었다. 대단한 'Guys'들이다. 인생의 목표를 이루어내다니!
음악적인 부분도 손색이 없다. 슈미츠와 넬슨은 원래 개인 콘서트를 하던 연주가들이고, 다른 이들도 음악 작업과 영상작업을 하던 이들이다. 이들은 기존 정통 클래식 곡을 편곡하기도 하고, 새로운 곡을 작곡하기도 하고, 기존 팝을 클래식으로 편곡하기도 한다. 그리고 팝과 클래식을 절묘하게 섞어내기도 한다. 기존의 음악들이 전혀 새로운 음악으로 다가오지만, 또 그 안에서 익숙함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나 이외에도 많은 사람이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피아노 가이즈의 음악과 이야기는 큰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런 피아노 가이즈가 4월 20일 드디어 한국에서도 내한공연을 한다. 음악적인 측면과 아울러 인생의 측면에서 그들을 직접 인터뷰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쁘겠지만, 우선 이런 인터뷰 희망은 개인적인 프로젝트이니 잠시 접어두어야겠다. 그들의 음악을 직접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 4월까지는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위로받고 희망을 얻어야겠다.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들이여! 우리 모두 우리 삶의 기적을 믿어보자. 어느 순간, 피아노 가이즈의 운명적인 만남처럼 우리에게도 기적적인 순간들이 다가와 우리의 꿈을 향한 한 발을 도와줄지도 모른다! #문화뉴스 아띠에터 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