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오십견을 앓는 환자 중 아침마다 옷과 씨름을 하는 이들이 많다. 팔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탓에, 옷을 입을 때면 시간이 적잖이 걸리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는 오십견 환자들 중 일부는 통증보다 운동 제한을 더 심하게 호소하곤 한다. 어깨가 아픈 것은 기본이고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젖히는 것이 아예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는 당장 생활 속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오십견 환자들이 병원문을 두드리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서초 세바른병원 고재한 원장에 따르면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관절낭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섬유 주머니를일컫는데 노화로 인해 이 관절낭에 염증과 유착이 생겨 통증과 운동 제한을 불러오는 질환이 바로 유착성관절낭염, 즉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과거라면 운동 치료를 통해 서서히 관절 운동 범위를 늘림과 동시에 수술로 관절낭의 유착 부위를 박리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사 치료와 근육 자극 치료가 결합된 핌스(PIMS)가 등장함에 따라, 수술에 앞서 이를 우선 고려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핌스는 프롤로테라피와 기능적 근육 내 자극치료 과정으로 나뉠 수 있다. 증식치료라고도 불리는 프롤로테라피는 병변부위에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사하는 치료 세포 증식을 유도해 손상된 연골, 힘줄, 인대 등을 재생시킨다.

약물은 병변 부위에 국소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병변이 나아가면서 관절의 손상도 함께 회복되는 것이다.

기능적 근육내 자극치료는 특수 제작된 바늘을 이용해 구축된 근육을 자극해주는 치료다. 신경근에 병증이 발생해 관절 운동이 원활하지 않을 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들 치료를 마치고 나면, 시술 직후부터 팔의 운동 범위가 크게 회복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재한 원장은 "핌스는 효과만큼이나 편의성에 있어서도 강점을 갖는 치료법이다. 수면마취 하에 시행할 뿐만 아니라 20~30분이면 치료가 끝날 정도로 신속하기 때문. 따라서 당뇨나 고혈압 등을 앓고 있어 마취를 부담스러워하는 환자들에게도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병변을 제외한 정상 조직에 손상이 가지 않고, 시술 당일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면 퇴원이 가능하다는 것도 핌스의 장점이다. 짧은 시간 내에 모든 치료 과정이 완료되기 때문에, 평소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 환자들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 [도움말] 고재한 (서초 세바른 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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