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이 6일 오후 4시에 프레스콜을 열었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는 성민(슈퍼주니어), 이창섭(BTOB), 켄(VIXX), 제이민, 이민영(미스에이 민), 김지휘, 정휘, 김태오 외 전 배우가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과 함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2월 24일 국내에서 초연된 뮤지컬 꽃보다 남자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순정만화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F4'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최고의 부자들이 다니는 명문 '에이도쿠학교'에 서민인 '마키노 츠쿠시'가 전학 오며 일어나는 사랑과 우정의 하이스쿨 스토리를 담고 있다. 한국 초연은 5월 7일까지 공연된다.

   
▲ ⓒ킹앤아이컴퍼니

실제로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은 12년간 연재된 원작의 내용을 최대한 살려서 170분의 뮤지컬 무대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다만 구혜선이 주연을 맡아 대중에게 친숙한 한국 리메이크판 드라마와 관계 없이 일본 원작 만화를 원작으로 해 짙은 일본 색채가 나는 것은 호불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루이 역을 맡은 김태오 배우는 "원작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만화 꽃보다 남자의 팬들도 뮤지컬 꽃보다 남자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일본어가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나타나는 문제에 대한 우려에는 "배우들이 조금씩 대사를 수정해가면서 한국의 정서에 맞췄다"며 츠카사 역의 김지휘 배우가 설명을 덧붙였다.

다음은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질의응답에 참석한 김태오, 정휘, 성민, 켄, 김지휘, 제이민, 이민영

뮤지컬 배우로 처음 무대에 선 소감이 어떤가?

ㄴ 이민영: 원래부터 뮤지컬을 하고 싶었는데 뮤지컬 '꽃보다 남자'를 통해 꿈을 이루게 되어 너무 기쁘다.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 도묘지 츠카사 역의 켄, 김지휘, 이창섭

츠쿠시라는 캐릭터와 개인적으로 닮았다고 생각하는 면이 있는지.

ㄴ 이민영: 츠쿠시는 눈치가 없기도 하고, 생각을 끝내기도 전에 행동으로 먼저 표현하는 캐릭터다. 나도 눈치가 없고, 행동파라서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다만, 조금 다르다고 느낀 점도 있었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 면에서 다르다고 생각했다. 츠쿠시는 공항에서 시즈카를 붙잡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쫓아가라고 조언하는데 만약 츠쿠시가 진짜 나였다면 이렇게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하나자와 루이 역의 정휘, 성민, 김태오

츠쿠시는 권력에 대응하는 면에서는 사이다 같기도 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약간 답답한 면도 보인다. 다양한 매력을 표현해내야 하는데 주로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ㄴ 제이민: 츠쿠시를 준비하면서 나 자신과는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 힘들었다. 츠쿠시는 생각을 많이 하긴 해도 결국 주먹이 먼저 나가는 단순한 부분이 있는 캐릭터다. 그래서 어떻게 단순화할까에 중점을 두고 캐릭터를 연구했던 것 같다. 희로애락을 분명하게 표현하던 중학교, 고등학교 때의 나를 소환해서 최대한 단순해지려고 노력했다. 어른이 되면서 감추고 살아갔던 모습들을 츠쿠시라는 캐릭터를 하면서 다 드러낼 수 있게 됐다.

   
▲ 마키노 츠쿠시 역의 이민영, 제이민

'꽃보다 남자'는 원작이 워낙 유명하다.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는지.

ㄴ 김지휘: 원작이 '꽃보다 남자'라서 부담이 많이 됐다. 원작이 너무 좋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만화에서 나온 것 같다는 마음이 들도록 판타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엄청 노력했다. 다만 약간 오글거리는 면이 있고, 대사가 어색하게 번역된 부분들도 있었다. 그런 점들을 오글거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 니시카도 소지로 역의 김태규, 이우종

세 명의 츠카사가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켄이 연기하는 츠카사의 매력은?

ㄴ 켄: 자세히 보면 세명 모두 각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지휘형이 연기하는 츠카사는 멋있고 재치있다. 창섭이형은 무대에서 놀고 즐기는 느낌이 강하다. 내가 연기하는 츠카사는 귀여운 면이 많은 것 같다. 지휘형도 귀엽긴 한데 같이 연습하는 사람들이 다 내가 귀엽다고 해줬다.

   
▲ 미마사카 아키라 역의 장지후, 선한국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소감은?

ㄴ 성민: 전역하고 첫 뮤지컬이라 긴장되고 설렌다. 그만큼 준비도 많이 했다. 꽃보다 남자는 원작인 만화도 좋아했고, 한국에서 드라마를 방영했을 때도 즐겨봤기 때문에 나에겐 익숙한 작품이었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는 소리를 듣고 꼭 참여하고 싶었다. 루이 역을 맡게 돼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 시즈카 역의 유하은, 정가은, 최이지

루이 역을 소화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ㄴ 성민: 지금까지는 뮤지컬을 하면서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의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그런데 이번에 맡은 루이라는 캐릭터는 미스테리하면서도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과는 달라서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비교적 내성적이었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연기에 집중했다. 스스로 그 때를 회상해보기도 하고, 옛 친구들과 연락해가면서 루이라는 캐릭터를 구체화했다.

   
▲ 오리베 준페이 역의 김태윤(좌), 임진섭(우)과 아사이 역의 이다솜(중)

일본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한 대사라서 어색한 부분들이 조금씩 보인다. 힘들지는 않은지.

ㄴ 정휘: 지금 무대에 오른 대사는 수정이 많이 된 편이다. 원래 대본은 지금보다 더 일본스러웠다. 배우들이 조금씩 한국스럽게 대사를 바꿔가면서 그나마 편해진 것 같다.

   
▲ 어머니 역의 김정은과 아버지 역의 장대웅

꽃보다 남자의 가장 큰 매력은?

ㄴ 김태오: 기본적으로 눈이 즐겁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우리 뮤지컬을 찾아준다면 멋진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웃음). 만화책을 즐겨보셨던 분들도 재밌게 관람하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원작을 최대한 많이 반영해달라는 팬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원작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원작 만화의 매력에 현직 아이돌 가수와 스타 뮤지컬 배우로 이루어진 캐스팅을 더해 관심을 받는 뮤지컬 '꽃보다 남자'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공연된다.

[글] 박다율 인턴 기자 1004@mhns.co.kr

[편집]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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