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지난 달 18일과 19일 이틀에 거쳐 피아의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가 홍대 고고스에서 열렸다.

   
 ⓒ PIA

피아의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에서 설렘과 기대, 긴장감까지 엿볼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은 지하 공연장 계단 부터 공연장 앞 도로까지 긴 줄을 만들었다.

피아는 요한(보컬), 헐랭(기타), 기범(베이스), 심지(FX), 혜승(드럼)으로 이루어진 록 밴드다. 1998년 부산에서 먼저 결성되었고, 2001년에 정규 1집 'Pia@Arrogantempire.xxx'를 발매하고 활동을 이어왔다. 어마어마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실력파 록밴드다.

기대에 부푼 팬들에게 피아는 첫 곡으로 '행복한 꿈의 나라'를 선물했다. 이어 'PIPE BOY', 'ALL', 'RECYCLE JOE', '기름덩어리'를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편곡이 아닌 원곡으로 선보인 곡들에 팬들은 환호했다. 공연장안은 이미 피아와 팬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음악의 장이었다.

   
▲ 그룹 피아 멤버 기범 ⓒ PIA

공연 초반부를 쉼 없이 달린 피아는 15주년에 대한 감회를 전하며,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클럽에서 공연된 진행인 만큼, 공연장 특유의 분위기와 조명, 음향 등이 피아의 음악과 한 데 어우러져 빛을 발했다. 아무래도 클럽 공연의 장점은 관객들이 오롯이 음악에만 취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이라면 공간적인 문제를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날 공연은 이러한 장소적 단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했다. 피아와 관객사이의 거리가 좁혀진 만큼, 관객들은 그들의 음악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드럼을 맡은 양혜승은 "1집 활동 중에 내가 들어왔다. 이번 공연을 맞아 한번도 연주해보지 않았던 피아의 1집을 연주할 수 있게 되어 좋다. 처음 피아에 합류했을 때가 생각난다. '행복한 꿈의 나라' ' ALL' '원숭이'를 처음 들었을 때는 패닉상태였다. 피아가 아니었을 때 피아의 공연을 보러간 적도 있다. 내가 피아에 있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전했다

   
▲ 그룹 피아 멤버 심지 ⓒ PIA

이어 심지는 "사실 공연을 준비하며 걱정을 많이 했었다. 1집을 그때의 느낌으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앞으로 '달리는' 곡들이 많다. 즐기면서 다치지 말아달라" 라고 당부했다.

멤버들의 전하는 말이 끝난 후,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더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공연이 계속됐다.'GONE' '잔해', '유리턱' 등 피아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곡들에 팬들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완성도 높은 공연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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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성원 속에 피아는 앵콜곡으로 'LAST RESORT'와 'WERE I M'을 선보였고, 공연은 뜨거운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한편 피아는 오는 18~19일(Prism HalL), 4월 22일(V Hall)에 거쳐 2집부터 6집까지의 음악을 공연으로 재구성해 팬들을 찾는다.

박소연 기자 soyeon021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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