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민들레의 이동준 제작 심영섭 작곡 음악감독 송인현 작 연출의 임꺽정 그가 온다.

 

[글] 문화뉴스 박정기 (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pjg5134@mhns.co.kr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문화뉴스 MHN 박정기] 임꺽정(林巪正, 1504~ 1562년 1월 3일)은 조선 명종 때의 황해도 지방의 백정 출신 도적이다. 경기도 양주(楊州)의 백정으로 정치의 혼란과 관리의 부패로 민심이 흉흉해지자 불평분자를 규합하여 민가를 약탈하였으나, 아전과 백성들이 도와 잡지 못하였다.

1559년(명종 14년)부터 황해도·경기도 일대를 중심으로 관아를 습격하고 관리를 살해하는 한편 창고를 털고 빈민에게 양곡을 나누어 주었다. 황해도 장연(長淵)·옹진(甕津)·풍천(豊川) 등지에서 관군이 토벌을 하려 했으나 백성들이 내응하여 이를 피했다. 1560년(명종 15년)부터 점차 세력이 위축되던 중 1562년(명종 17년) 음력 1월에 관군의 대대적인 토벌 작전으로 인해 구월산(九月山)으로 철수하여 항전하다가 잡혀서 사형을 당했다.

조선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은 조선의 3대 도적으로 홍길동·장길산과 임꺽정을 꼽았다. 성호가 3대 도적으로 이들을 꼽은 것은 비단 대도(大盜)여서만은 아닐 것이다. 당시 위정자들은 이들을 도적떼로 몰고 갔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가렴주구(苛斂誅求)를 일삼는 위정자에 대한 농민의 저항이자 신분해방의 부르짖음이 담긴 의적(義賊)이라는 시각이 담겨있다.

   
 

송인현은 서울예대 출신의 배우 겸 작가이자 연출가다. 중요 무형 문화재인 봉산 탈춤 전수, 경기도 화성에 민들레 연극 마을 만듬, 국제 아동 청소년 연극 협회 한국 본부 이사장, 현재 극단 민들레 대표를 맡고 있다. <깨비깨비 도깨비>, <백두 호랑이>, <놀보, 도깨비 만나다!> 등을 직접 쓰고 연출하고, 생태극 <까만 닭>을 공연했다. 어린이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똥벼락>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했다.

<임꺽정 그가 온다>는 임꺽정의 스승이었던 가파치가 주인공이다, 임꺽정이 안성군 칠현산 칠장사에서 주지인 가파치 승려에게 무술을 배우고 일곱 명의 동료와 도원결의를 맺고, 당시 부패하고 무능한 고위관료를 축출하고, 나라를 바로잡은 다는 명목으로 세를 규합해 나섰으나 실패로 끝나고 모두 죽음을 당했다.

임꺽정의 사후 10년이 지나자 가파치 승려는 은거해 살며, 고아인 난희를 데려다 딸처럼 기른다. 이웃 총각인 서우가 난희를 연모하지만, 부모가 진 빚을 갚지 못해 군역으로 끌려간다. 그런데 고을의 윤참판이 난희의 미모에 음심을 품고 강제로 끌어다 음심을 채운다. 그러니 어찌 아비인 가파치가 잠자코 있을 것인가? 10년 전 제자 임꺽정이 세를 규합해 부패를 척결하려 했듯이 가파치도 세를 규합해 무리를 이루어 관아에 대항하려 한다. 가파치의 세가 만만치 않으니 조정에서는 토벌대를 파견한다. 여러 차례 승패를 건 싸움이 벌어지지만, 결국 가파치는.....

   
 

송인현과 정홍채가 가파치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 난희 역으로 한민희, 젊은 왕 역으로 김경희, 장재윤, 김태완, 안영주, 이요셉, 김혜진 등이 출연해 호연과 열연 그리고 열창과 연주로 갈채를 받는다.

안무 배혜령 김경희, 조안무 신종철, 무술지도 원 진, 조명디자인 이성호 상명대교수, 조명감독 김혜란, 음향감독 조현지, 무대디자인 김준성, 의상디자인 이효수, 소품 탈제작 서공회, 기획 홍보마케팅 장계숙 박여진 최유리 김명진 등 스텝 진과 연주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극단 민들레의 이동준 제작, 심영섭 작곡 음악감독, 송인현 작 연출의 <임꺽정, 그가 온다>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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