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아띠에터) 김수영 panictoy27@mhns.co.kr 음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어디까지일까, 실용음악과 건반을 가르치면서 음악방송 '음악잡수다' DJ를 맡고 있다

[문화뉴스] 그저 기타 하나 둘러메고 노래하는, 길거리에서 버스킹 하는 젊은 청년으로 보이게 십상이다. 평범한 외모에 평범한 차림으로 기타를 치는 모습은 여지없는 버스커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의 음반을 듣고, 그의 연주 실력과 그가 내뿜는 뮤지션으로서의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느껴본 사람들은 절대 그를 '그저 평범한 가수'로 보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비범한 청년은 평범한 차림에 기타 하나 메고 노래하는 모습으로, 영국을 넘어 전 세계가 사랑하고 열광하는 거물급 싱어송라이터로 발돋움한다.

2011년에 발표한 첫 정규앨범 '+'(Plus)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아티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한 에드 시런은 '영국에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영국의 남자 솔로 가수'라는 수식어를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4년에 발표한 정규 2집 앨범인 'X'(Multiply)는 '영국 차트 역사상 앨범 수록곡 전곡을 UK 싱글차트 100위 안에 진입시킨 첫 번째 아티스트'로 기록되었으며, 지난 2017년 2월 10일에 발표한 이번 3집의 첫 싱글인 'Shape of you', 'Castle on the hill'은 현재 빌보드 싱글차트와 UK 싱글차트에서 발매된 이후 줄곧 1위(Shape of you)를 차지하고 있는, 에드 시런 본인의 입으로 직접 이야기한 '성공한 아티스트'의 가도를 달리는 영국의 대형 아티스트이다.

그런 그의 3집 정규앨범 '÷'(Divide)이 3월 3일에 발매되었고, 여전히 'Shape of you'는 각종 차트 1위를 석권 중이다.

 

 

   
에드 시런

 

▶ 제2의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를 꿈꾸던 청년, 그리고 이미 데미안 라이스를 뛰어넘은 아티스트.

본명 '에드워드 크리스토퍼 시런' (Edward Christopher Sheeran). 어릴 때부터 밥 딜런(Bob Dylan)과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의 음악을 들으며 자랐고, 아일랜드의 유명한 감성 싱어송라이터인 데미안 라이스의 무대를 보며 본격적으로 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데미안 라이스보다 훨씬 더 대중적이고 다양한 사운드의 음악을 담아내게 되었으니, 정말 에드 시런, 그가 자신을 표현하는 '성공한 아티스트'가 이미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세 장의 앨범으로 그를 뛰어넘는 아티스트가 되었으니 말이다.

이는 그의 각종 시상식 수상 경력과 차트 성적 등을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데, 2012년에 열린 제37회 브릿 어워드에서 British Breakthrough Act, British Male Solo Artist 상을 받았고, 작년 2016년에 열린 제5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에드 시런은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Thinking out loud'로 Song of the year 부문과 Best Pop Solo Performance 상을 받았다. 2011년에 1집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 새내기 뮤지션으로서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라 전 세계 음악 시장을 사로잡은 것이다.

흡입력 강한 음악과 특유의 강렬한 무대 장악력으로도 유명한 가수, 에드 시런.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 뮤즈(Muse),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 엘튼 존(Elton John), 마돈나(Madonna), 오아시스(Oasis), 유투(U2), 콜드플레이(Coldplay) 등의 슈퍼스타들이 공연하기도 했던 영국 런던의 유명한 경기장이자 공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지난 2015년 라이브 공연을 펼치기도 했는데, 이 공연은 다른 악기 없이 오로지 에드 시런 자신의 목소리와 그의 기타로만 채워졌던, 그러나 결코 사운드의 공백을 느낄 수 없었던 전설적인 공연으로도 불리고 있으며, 이때의 라이브 실황은 앨범으로도 발매되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 계속 진화하는 아티스트. 과감하고 가감없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한 새로운 3집 앨범 'Divide'

지난 2월 10일, 'Shape of you'와 'Castle on the hill'을 발표한 에드 시런은 곧 3집 정규 앨범이 발표될 것을 자신의 SNS에 줄곧 알려왔고 그의 3집 'Divide'는 3월 3일에 본격 발매되었다. 1집과 2집에서 보여준 서정적인 면과 역동적인 사운드를 담은 이번 앨범 또한 '역시 에드!'라는 찬사를 아낌없이 표현할 수 있는 앨범이다.

노래뿐만 아니라 뛰어난 랩핑 실력을 보여주기도 하는 1번 트랙 'Eraser'를 시작으로,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노래하는 신나는 템포의 'Castle on the hill', 8분의 6박자 리듬의, 블루스 혹은 소울 음악에 가까운 'Dive', 이미 올해 열린 그래미 어워드와 브릿 어워드에서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며 싱글차트 1위를 석권 중인 'Shape of you' 외에도 화려하고 역동적인 보컬과 랩핑, 그리고 아이리쉬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Galway girl' 과 'Nancy Mulligan',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선율과 노랫말을 선보이는 'How would you feel', 'Supermarket Flowers' 등 이미 검증된 그의 음악성이 조금 더 깊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또한 이전 앨범들보다 조금 더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들로 가득채워진 이번 앨범은 또 어떠한 새로운 기록을 세워나갈지 궁금해지는 앨범이기도 하다.

 

 

※ 본 칼럼은 아띠에터의 기고로 이뤄져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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