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세 번째 시리즈는 재미없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만드는 영화 '울버린'의 마지막 시리즈 '로건'이 28일 국내 전 세계 최초 전야 개봉한다. 마블 히어로 영화 '엑스맨' 최고의 인기 캐릭터이자, 휴 잭맨이 연기하는 '울버린'의 마지막 시리즈 '로건'은 가까운 미래에 능력을 잃어가는 '로건(울버린)'이 오린 소녀 로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되는 감성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울버린'은 엑스맨의 돌연변이 이름이라면 그의 인간 본래의 이름은 '로건'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영화 '로건'은 그동안의 '울버린' 시리즈와는 다르게 인간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담았다. 평생을 젊고 강인한 모습, 어떤 상처도 자가치유가 가능한 '울버린'의 회색빛이 나는 덥수룩한 수염과 깊게 패인 주름, 곳곳의 치유되지 않는 상처와 흉터는 이미 많은 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영화 속에는 이미 너무나도 쇠약해진 '프로페서 X(찰스 자비에)'역의 패트릭 스튜어트가 함께 출연한다. 자신의 힘을 통제하지 못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그의 뇌는 이미 대량 살상 무기로 등록되어 있다. 로건의 보살핌을 받으며 간신히 살아가는 그와 그를 끔찍이 보호하면서도 분노, 절망, 실망 등 혼란 속에서 고통받는 로건의 모습은 마치 부자지간처럼 보인다. 

그동안의 '엑스맨'·'울버린' 시리즈와는 다르게 사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이고 화려한 액션은 잔인하다. 그들이 지켜야 하는 돌연변이 소녀 '로라'와 그들을 쫓는 사이보그 용병집단은 극에 긴장감을 부여하며 반전을 더해 넣어 영화 '로건'의 액션을 강렬하고 사실적으로 보이게 한다. '로라' 역을 맡은 신예 배우 다프네 킨은 첫 영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눈빛과 맹수 같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2000년 처음 시작된 '엑스맨'의 '울버린' 역으로 시작해 17년 동안 총 9편의 작품에서 '울버린'을 연기하며 '엑스맨' 시리즈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물인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시리즈 '로건'은 그 명성만큼이나 슬픔을 안겨준다. 상처입고 지친 인간적인 모습의 '로건'은 휴 잭맨의 인생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뉴스 이민혜 기자  pinkcat@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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