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TBC 말하는대로

[문화뉴스]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말하는대로'에서 진심을 밝히며 또 한 번의 감동을 주었다.

22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 '부산 특집'에 출연한 이종격투기 선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부산 시민들 앞에서 버스킹 기회를 가졌다.

이날 정찬성은 "나는 챔피언이 아직 아니다. 이런 건 챔피언이 된 사람들이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 역시도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많은 분많은 분들 역시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니, 같은 입장에서 '나는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케이지가 사람 인생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그 케이지에 오르면 선수들은 자신 있어 하고 상대를 죽여버리겠단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난 무섭고 두렵다. 하지만 그것을 내색을 안 내려고 한다. 왜냐하면, 무서워하는 것을 티를 내면 상대가 힘이 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케이지에서 항상 하는 생각은 '눈을 감지 말자'는 것이다. 눈을 뜨고 맞으면 괜찮은데 눈감고 맞으면 한 방에 간다. 옥타곤을 인생이라 생각하면 '눈을 감지 말고 싸우자'다. 나의 UFC 첫 번째 경기에서 엄청난 난타전을 벌였다. 당연히 이긴 줄 알았는데 판정패를 당했다. 그 당시 미국 팬들이 미국 선수에게 야유를 보냈다. 내가 이겼다고. 그때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도 내게 더 많은 환호를 보냈다. 그 환호에 취했고, 그 때문에 너무 건방졌다. 그 나이에 받을 수 없는 돈을 벌었기 때문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구급차였다. 너무 무서웠고, 그만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정찬성은 "그런데 그때 제 친한 친구가 '해온 게 아깝지 않느냐'며 응원해주었다. 그 친구의 말에 다 바꿔보자는 다짐을 했다. 그 이후로는 좋은 결과들이 나왔다. 그런데 어느 한 경기에서 어깨 탈골을 당했다. 상대가 그걸 알아채고 어깨를 연속으로 3번 가격해 패배했다. 그때 어깨를 공격한 선수를 보고 치사하다고 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그건 선수로서 당연한 거다. 부상으로 쉬는 동안 국방의 의무도 다했고, 3년 6개월 만에 복귀를 했다"며 복귀전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링 위에 오를 때 질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복귀전에 대해 비관적이었던 시선이 훨씬 더 많았다. 그걸 이겨내는 게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나 자신을 믿었다. 그리고 그날 경기 승리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봐라! 이겨냈다!'였다. 케이지 위에 오르는 것이 사람 인생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 약한 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안 아픈 척 자신 있는 척도 참 중요한 것 같다. 여러분들도 꿈을 이루게 되면 꼭 '내가 해냈다!'라고 외쳐라"고 마쳤다.

정찬성은 2017년의 목표를 묻는 말에 "나는 아직 챔피언이 된 사람이 아니다. 2017년엔 챔피언이 되겠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화뉴스 석재현 인턴기자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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