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서울시극단이 다음 달 31일부터 4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헨리크 입센의 '왕위 주장자들'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서울시극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극단이 2017년 시즌 첫 작품으로 선택한 작품으로,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 근대극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헨리크 입센의 5막 대작이다. 인물들 사이의 의심과 믿음, 자기 확신 등이 일으키는 왕위에 대한 욕망을 그려내며, 1863년에 쓰인 이후 154년 만에 국내 초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13세기 노르웨이가 배경이지만 역사적 맥락 보다는 인간의 심리 변화와 방황을 주로 다루며 현대적이고 모던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인형의 집', '유령', '사회의 기둥들', '페리귄트'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노르웨이의 국민작가, 근대극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헨리크 입센의 대작 '왕위 주장자들(kongs-emnerne)'은 1863년에 쓰인 이후 무려 154년 만에 국내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현대 산문극의 시초라는 평가를 받으며 '페르귄트', '인형의 집' 등 이후 헨리크 입센의 출세작들의 밑거름이 된 이번 작품은 인물들 간의 의심과 믿음, 자기 확신 등이 일으키는 갈등을 스펙터클하게 진행시킨다.

함께 하는 제작진 역시 탄탄하다. 국내 유일의 헨리크 입센 연구자이자 전문가인 김미혜 한양대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았고, 각색에는 고연옥 작가, 그리고 '사회의 기둥들' 한국 초연에서 시의성과 통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서울시극단의 김광보 예술감독이 연출로 함께 한다.

끊임없는 욕망의 끝을 보여주는 스쿨레 백작은 서울시극단의 간판 배우이자 창단 단원인 강신구가 열연하며, 호콘왕과 스쿨레백작 사이를 오가며 둘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인물인 니콜라스 주교는 베테랑 배우인 유연수가, 자신의 소명을 확신하며 권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는 호콘 왕은 김주헌이 맡았다. 이창직, 최나라, 이지연 등 서울시극단 정단원들과 연수단원, 김현, 문호진 등 실력파 배우 총 23명이 보여주는 앙상블은 극의 몰입도와 매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