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팬텀싱어'에서 우승은 아깝게 놓쳤지만, 결승까지 가며 수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은 고은성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딜까.

뮤지컬 배우 고은성은 최근 '라이징 스타'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핫'한 배우로 성장했다. 1990년생으로 아직 20대의 어린 나이인 그는 소년 같은 해맑은 미소와 셔츠가 터질 것 같은 매력적인 근육질 체형을 동시에 지녀 동년배뿐만 아니라 누나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다.

   
▲ 2016년 여름 문화뉴스와 인터뷰 중인 고은성.

하지만 고은성은 단순히 외모로 뜬 것이 아니라, '그리스'나 '페임'같은 유명 작품에서부터 꾸준히 출연하며 경력을 쌓아온 배우다. 이후 마니아층의 지지가 많았던 '여신님이 보고 계셔'나 웹툰 원작으로 유명한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에 출연했고 '위키드'의 피예로 왕자를 통해 한 단계 도약했다.

순진무구한 왕자에서 점차 세상과 사랑에 눈을 뜨는 피예로 왕자를 연기하며 고은성은 '나만 아는 배우'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고 다중인격자인 싱클레어를 연기한 '인터뷰'를 통해 확실한 흥행 카드로 거듭났다.

   
▲ 뮤지컬 '인터뷰' 프레스콜 중.

운동을 좋아한다고 밝히고, 재미있는 청년이며 동시에 배우로서 자신만의 중심이 잡힌 그는 '팬텀싱어'에 출연을 병행하면서도 새로운 역에 도전했다. 바로 김수로프로젝트 20탄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돌연변이 로미오 역을 맡은 것.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핵전쟁 이후 시대로 옮겨 돌연변이가 된 로미오와 호기심 많은 인간 소녀 줄리엣의 만남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락 스타일의 강렬한 음악과 현란한 배우들의 액션 속에서 둘의 사랑이 피어난다.

곧 종연을 앞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고은성은 24일, 25일, 26일과 3월 1일, 5일 출연이 예정됐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3월 5일까지.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속 고은성.

북한군 특수부대원, 왕자, 다중인격자를 거쳐 좀체 무대에서 보기 힘든 돌연변이 역까지 소화한 그의 새로운 도전은 뮤지컬 '인터뷰'를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까지 올려놓은 추정화 연출, 허수현 음악감독이 다시 뭉친 뮤지컬 '스모크'다.

'인터뷰'와 마찬가지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트라이아웃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 작품은 천재 시인 이상의 '오감도 시 제 15호'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고은성은 그림을 그리는 소년 '해' 역을 맡을 예정이다.

   
▲ 뮤지컬 '스모크'에 출연하는 고은성과 윤소호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이외에도 '올드위키드송', '어쩌면 해피엔딩'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과시한 김재범, '라흐마니노프', '리틀잭' 등으로 대학로에 새 바람을 일으킨 김경수, '페스트'의 '엄격진지근엄'한 의사 리유에서 벗어나 '레드북'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를 완벽 소화한 박은석, 어느 작품에서건 존재감이 빛나는 정원영, 같이 '팬텀싱어'에 출연했던 윤소호, 부서질 듯 아픈 고통을 가진 '홍' 역의 정연, 김여진, 유주혜가 함께 출연한다.

3월 18일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스모크'에서 고은성은 24일 첫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5월 28일까지.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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