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텅취 촹과 자비넷 마이어 ⓒ 서울시립교향악단

[문화뉴스] 자비네 마이어가 지난 해에 이어 다시 한 번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만 출신의 떠오르는 신예 텅취 촹(1982년생)이 지휘봉을 잡고 스트라빈스키 '불새' 1919년 버전을 메인 레퍼토리로 지휘한다. 또, 모차르트의 낙관적인 희극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드뷔시 이후 프랑스 최고의 현대음악 작곡가로 꼽히는 메시앙의 '미소'를 함께 선보인다.

협연 무대에는 '클라리넷의 여제'로 불리는 세계적인 클라리네티스트 자비네 마이어(1959년생)가 평화로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을 협연한다. 최근 실내악 연주와 해외 악단과의 협연으로 내한한 바 있지만, 서울시향과는 2008년 협연 이후 9년 만에 함께 하는 무대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현역 클라리네티스트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자비네 마이어는 최고의 협연자이자 실내악 연주자, 교육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출신의 마이어는 슈트가르트에서 오토 헤르만을, 하노버에서 한스 다인저를 사사한 후 오케스트라 음악가로서 음악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이후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단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솔리스트로 더욱 주목을 받게 되면서 유럽, 북미, 일본, 중국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해 왔다.

오빠 볼프강 마이어, 남편이자 클라리넷 주자인 라이너 벨레와 1983년 삼중주단 '트리오 디 클라로네'를 결성해 지금까지 500개가 넘는 콘서트를 진행했다. 또, 율리아네 반제, 마틴 헬름헨, 다니엘 호프, 닐스 묀케마이어, 하겐 콰르텟, 모딜리아니 콰르텟, 그리고 슈만 콰르텟 등 뛰어난 실력의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하며 실내악 레퍼토리의 폭을 넓혀왔다.

대만 출신의 젊은 지휘자 텅취 촹은 2015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 말코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주목할 만한 신성(新星)으로 급부상했다. 같은 해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게오르크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는 2등상과 청중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2등상을, 죄네스 뮈지칼 부쿠레슈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는 등 탄탄한 실력으로 국제무대에서 인정을 받아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주최하는 '자비네 마이어의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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