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누구나 거리낌 없이 일상생활의 하나로 방문하여 커피 마시는 카페를 배경으로, 같은 카페를 방문하다 우연히 알게 된 남녀는 지극히 정상적인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카페'라는 공간은 장소가 아닌 함께 있었던 그 사람과의 느낌으로 변해가고, 정상이라 여기는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는 순간부터 그들에게 비정상이라고 다가왔다.

동시에 대화하는 그 1~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두 사람은 그곳을 벗어나려고 시도한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사랑을 정의하는 기준, 개념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갖게 된다면, 당신 또한 그들의 '커피메이트'가 된 것이다. '커피메이트'는 일반 영화들과 상당히 실험적이고 한발 앞서나갔다.

'커피메이트'에서 인상적인 면을 꼽는다면, 이현하 감독이 특별한 연출지도 없이 주연배우인 오지호와 윤진서가 표현해낸 '희수'와 '인영'을 그대로 관찰하면서 촬영했다는 점이다. 감독은 두 배우의 표현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될 수 있는 대로 손대지 않고 두 사람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기자회견 후 윤진서의 끝인사처럼 커피 한 잔과 함께 커플이 아닌, 혼자서 보는 걸 추천한다.

문화뉴스 석재현 인턴기자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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