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엘레비 음악감독 재계약 및 박희성 사장 취임 기자회견

   
▲ (왼쪽부터) 요엘 레비 음악감독, 박희성 KBS 교향악단 사장

[문화뉴스] KBS교향악단이 요엘 레비 음악감독 재계약 및 박희성 사장 취임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20일 오후 2시 KBS교향악단 요엘 레비 음악감독 재계약 및 박희성 사장 취임 기자회견이 KBS 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스페인 기타리스트 라파엘 아귀레의 연주로 시작됐다.

   
▲ 기타리스트 '라파엘 아귀레'

신임 KBS 교향악단 박희성 사장은 KBS에서 30년 넘게 일해 왔으며, 마케팅 부문에 있어서는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그는 "KBS 교향악단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의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수 있는데 나의 모든 역량을 발휘 할 것이다." 라며 "경제·문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조직도 안정시키고, 재정의 안정화도 이룰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KBS 교향악단은 우리나라 문화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오케스트라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기에 좋은 음악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려한다. 그런 부분에 역점을 두고 경영을 해나가려고 한다. KBS 교향악단에 새로운, 좋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 요엘 레비 음악감독

요엘 레비 음악감독은 세이지 오자와 등을 배출한 명망 있는 브장송 국제 젊은 지휘자 콩쿠루의 1978년도 우승자로, 입상 후에는 거장 로린 마젤의 부지휘자이자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상주 지휘자로 6년 간 활동했다. 1988년부터는 로버트 쇼가 이끌던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후임 음악감독으로 12년 동안 재직하며, 오케스트라의 명성을 이끌어 올렸다.

이날 요엘 레비 음악감독은 "내가 여러분을 마지막으로 뵈었을때 3년전 취임하면서다. 3년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도전 과제들이 많았고, 많은 것을 이뤄내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유럽 투어를 했었고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다고 자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주 만에 베토벤 사이클 전곡을 다 소화해내는 한국 최초의 일을 이뤄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 국민 여러분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것이 가장 큰 성과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각오에 관해서는 "어디를 가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줬기 때문에, 국민들이 우리를 믿어주고 성장한 모습을 응원해주는 것 같다. 갈 길이 아직 멀지만 앞으로의 성장과 도약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3년 동안도 열심히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국민 여러분께 인정받고 싶다. 전세계에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3년 전에 처음 왔을 때 교향악단의 모습과 현재 교향악단의 모습 무엇이 가장 크게 달라졌는냐는 질문에 요엘 레비 감독은 "처음 취임했을 때 오케스트라의 상황이 순조롭지 않아서 어려웠다. 여기와서 우선적으로 주안점을 두었던 것은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방향성을 수립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오케스트라 그룹내에서 신뢰를 얻는 것. 내가 원하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리허설 마다 최선을 다했다"며 "또한 대중과 미디어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했다. 내가 느끼기에도 우리 오케스트라에 대해서 신뢰하거나 응원하는 분위기가 그동안 없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이루어낸 성장을 인정하고 반겨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제계약을 해서 앞으로 3년 가까이 KBS 교향 악단을 이끌 게 될 텐데 향후의 음악 감독으로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어디냐는 질문에는, "레파토리를 확장 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우리가 시도하는것은 오페라를 콘서트 형식으로 올리는 것. 이것을 매년 올리고자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라고 대답했다.

   
▲ 박희성 KBS 교향악단 사장

한편 고세진 전 KBS 교향악단 사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앞서 고 전 사장은 후원회 기부금 운용 관련 의혹을 받은 사실이 있다.

이와 관련한 그간의 과정을 설명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희성 사장은 "1월 13일 자로 부임이 되었다. 신년도 사업 계획과 예산 편성 등 다른 업무들로 바빴다. 이로 인해 문제는 다 파악하지 못했다. 조만간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유료 관객수 티켓 판매율 및 단원들의 전적과 관련한 질문에는 "전체적으로 유료 관객이 늘어나고 있다.작년 기준 전체적으로 교향악단 관객수가10만명 정도 된다. 우리 교향악단을 평가하는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단원들 전적도 마무리 됐다. 부족한 단원은 외부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을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서울시향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요엘 레비 감독은 "개인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잣대가 없다. 3년 동안 서울시향의 공연을 본 적은 1번 밖에 없었다. 서울 시향과의 비교는 관심두고 있는 부분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비교는 별로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앞으로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한 명의 작곡가의 작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거리가 있다. 우리의 주안점은 레파토리를 확장하는 것이다. 훌륭한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레파토리를 훌륭한 수준으로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KBS가 국민의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기 위해 지방과의 접촉은 어떻게 진행 할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 박희성 사장은 "보통 지방 공연같은 경우는 지방 자치단체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지역적 한계가 있다. 우리 KBS 교향악단은 공영방송에서 주관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지역에도 많이 찾아 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KBS 교향악단은 23일과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KBS홀에서 715회 정기연주회를 진행한다.

 

[글] 문화뉴스 박소연 기자 soyeon0213@mhns.co.kr
[사진]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