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행사 주제가 '미래들(FUTURES)'로 확정했다.

광주광역시와 (재)광주디자인센터는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미래들'이란 주제 아래 9월 8일부터 10월 23일까지 46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아시아 문화전당 등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주광역시와 (재)광주디자인센터는 장동훈 총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7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행사 주제 및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장동훈 총감독(59, SADI 원장)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지고 올 미래의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일까. 이전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디자인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하는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미래'가 갖는 이미지는 주로 '희망'이다. 디자인 영역에서도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한다. 제7회 디자인비엔날레는 '미래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미래에 대한 예측을 긍정이나 부정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미래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주제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장 총감독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미래사회의 디자인 역할과 가치, 비전 제시 등 미래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미래들'이란 주제와 함께 제7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담아낼 것이라고 했다.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행사 방향과 관련, 장 총감독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세계 최초로 창설된 국제 디자인비엔날레라는 브랜드 가치에 맞도록 '국제화', '산업화', '체계화' 방향을 잡고, 실질적인 산업화 성과와 함께 광주가 아시아 디자인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광역시의 친환경자동차, 신에너지, 문화콘텐츠 등 특화산업 분야를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하고 공감, 나눔, 배려의 디자인,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디자인도 녹여낸다는 구상이다.

한편, 장동훈 총감독은 현재 SADI(삼성디자인교육원) 원장으로, 미국 Fast Company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장감독은 전 삼성전자 부사장(디자인경영센터)과 이화여대 디자인학부 교수를 역임했으며, 세계 여러 디자인 관련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다음으로 Q&A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큐레이터와 작가를 선정하려면 시간적 여유가 없을 텐데 계획을 어떻게 잡고 있는가?

ㄴ 여유있는 일정은 아니지만 4월 초에는 작가선정, 5월 중에는 마스터 플랜으로 잡고 있다. 더 구체적인 일정은 전시 계획이 나온 후에 알 수 있다.

여태까지 광주 비엔날레에서 아쉬웠던 점들은 기존에 다른 전시회에서 접했던 작품들이 많다는 점이다. 주제전에서는 그런 부분이 개선돼야 하지 않나. 이번 년도에는 어떤 흐름을 보여줄 지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ㄴ 디자인 전문 큐레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런 부분에서 한국의 디자인적 환경을 바라보면 과거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외국과 비교했을 때도 차이가 많이 난다. 앞으로 국내 디자인 분야의 환경개선과 적극적인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광주 비엔날레에 투입되는 국가예산은 어느 정도 인가? 작년 비엔날레는 예술성을 강조한 반면 올해는 4차 산업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산자부와 관련이 있는 것인가? 예산을 투입하는 기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 것인가?

ㄴ 2005년에 60억이었다가 23억으로 반토막 났었다. 올해에는 45억(전에 10억쓰고, 실질적으로 쓰는 것은 35억)이 배정되었다. 예산은 꾸준히 산업자원부에서 나왔기 때문에 예산기관에 따라 성격이 바뀐 건 아니다. 다만 이전 디자인 비엔날레는 광주 비엔날레 재단에 예산을 위탁해 운영해왔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디자인센터로 예산이 위탁되어 행사가 주관되면서 디자인 비엔날레에 맞는 정체성을 좀 더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


일정을 보면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은 것 같다. 특히 특별 프로그램은 비엔날레라기보단 광주를 위한 지역 박람회의 느낌도 난다.

ㄴ 특별프로그램을 따로 집어넣은 이유는 주로 예산과 관련이 있다.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정량적인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아트 비엔날레와 디자인 비엔날레를 차별화시키기 위한 이유도 있다. 이 때문에 다소 주의가 분산되어 보이는 부분은 아쉽지만 비엔날레에 기대되는 주요 내용은 주제전과 국제전을 통해 충분히 보여줄 것이다.

작년과 올해의 비엔날레가 다른 점은 무엇인가?

ㄴ 예술성보다는 디자인과 산업성이 더 강조되었다. 여태까지 아트 비엔날레와 디자인 비엔날레의 구분이 모호한 점에 대한 꾸준한 지적이 있어왔다. 아트 비엔날레는 예술품들을 위주로 작품성을 보여주려는 성격이 강하고 디자인 비엔날레는 실용성이 있는 결과물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특성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비엔날레의 예산을 산업자원부에서 받기 때문에 정량적인 결과물에 그에 따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 때문에 전에는 같은 예산 안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현재는 향후 비엔날레가 지속될 수 있도록 비엔날레의 성과적인 부분을 의식해야 하는 과제 또한 있다. 그런 부분은 아쉽다고 할 수 있지만 앞으로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가 발전하고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 토대를 다져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문화뉴스 권혜림 아띠에터 linguest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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