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보아 저택

[문화뉴스] 르 코르뷔지에는 화가이자 건축가이다. 건축가로서 더 잘 알려져 있고, 작년에 17개의 작품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그 위치가 더욱 확고해졌다.

사실 그는 위대한 20세기 혁신가로서 콘크리트 건물의 돔이노 시스템을 마련한 인물로 헨리 포드와 빌게이츠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그가 지은 건축의 5원칙이 잘 들어간 사보아 저택과, 아름다운 롱샹 성당을 보면 그가 기술적일 뿐만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완벽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슈타인 드 몬지 저택

그는 예술적으로 완벽을 추구한 사람이었지만, 기술이라는 한계, 그리고 건축이 해야하는 사회적 역할 또한 고려하는 배려깊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전쟁 이후 수 많은 갈 데 없는 사람들이 르 코르뷔지에가 새로 설계한 아파트의 시초에 둥지를 틀었고, '모듈러'라는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기에 불편함이 없는 수치를 개발해 집을 지을 때 적용했다.

   
▲ 랑부이에 주말 주택 프로젝트 내부투시도

그는 자신이 화가임을 열망했다. 건축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스케치, 그림이 밑바탕 된 그의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엿볼 수 있다. 그의 건축적 사고가 적용된 겹쳐진 유리병 그림들은 새로운 관점으로 스케치를 보게 한다. 어떤 것이 옳은 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시도들이 우리의 창의성을 일깨우는 것은 분명하다.

   
▲ 르 코르뷔지에, 책, 병, 유리잔 정물화, 1918, 종이에 석묵연픽, 과슈 37.7 X 53 cm

세상에 르 코르뷔지에 그가 있어 세상이 더 좋아졌고, 이렇게 한국까지 전시를 보게 되어 다행이다. 한 위대한 인간을 만들기에 수많은 열망과 상상과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사랑도 빼놓을 수 없는 힘임을 그의 어머니와 연인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평범하면서도 독특하고 누구보다 큰 위업을 달성한 한 위대한 인간을 조망하려면,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르 코르뷔지에 전은 최적의 장소이다.

   
▲ 르 코르뷔지에, 이본느의 초상화, 46x33cm, 1932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um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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