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변이다. 잉글리시 5부리그(컨퍼런스 내셔널)의 링컨 시티가 FA컵 16강전에서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번리를 제압하며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스터 시티 역시 밀월 FC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버풀을 꺾으며 이변을 일으킨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첼시에 무릎을 꿇었고, 맨체스터 시티는 빈공에 시달리며 허더즈필드 타운과 무승부를 기록.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번 시즌 FA컵 최고의 이변이었다. 5부리그팀 링컨은 18일 밤 (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시 FA컵' 16강전에서 후반 44분 나온 션 레켓의 결승골로 번리에 1-0으로 승리. 대회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예상대로였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팀은 링컨이 아닌 번리였다. 그러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번리는 경기 내내 슈팅 한 번 제대로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진들의 육탄 방어로 무실점하며 후반 막판까지 0-0 경기를 이어갔고,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레켓의 헤딩 슈팅으로 번리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부리그를 전전했던 링컨의 대회 8강 진출은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이다. 게다가 5부리그팀이 FA컵 8강에 진출한 건 1914년 이후 무려 103년 만이다.

번리의 패배도 충격적이지만,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며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불렸던 레스터 시티의 탈락도 충격적이다. 레스터 시티는 3부리그(잉글리시 리그1)의 밀월FC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탈락을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최근 레스터의 상황을 고려하면 너무나도 암울하다.

맨시티 역시 챔피언십 소속의 허더스필드 타운과의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반면 프리미어리그 선두팀 첼시는 리버풀을 제압한 울버햄프턴에 2-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미들즈브러 역시 옥스포드 유나이티드를 3-2로 잡고 8강에 안착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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