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상반기 케이인디차트

   
▲ 2월 상반기 K인디차트 ⓒ미러볼뮤직 제공

[문화뉴스] 2016년 가장 주목받았던 신인 뮤지션 볼빨간 사춘기의 'RED PLANET'이 또다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에는 강현민이 새롭게 진입했는데, 'Reflective'(리플렉티브)는 지금까지 발표되지 않은 노래 200여 곡 중 5곡을 추려낸 앨범이다.

싱어송라이터 강현민은 일기예보, 러브홀릭의 전 멤버로 이문세, 성시경, 박혜경 등 굵직한 앨범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추억 (Feat. 김이지 of 꽃잠프로젝트)은 러브홀릭의 음악을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오랜 공백을 깨고 새 앨범으로 돌아온 브로큰 발렌타인의 미니앨범 'Project Nabla'가 7위에 진입했다. 타이틀 곡 중 하나인 '無題'(무제)는 브로큰 발렌타인만의 짙은 감성을 담고 있다. 첫 번째 트랙인 'Intro: Trust'부터 마지막 트랙 'Run'까지 듣고 있자면 브로큰 발렌타인이 전달하고 싶은 정서가 무엇인지 감각적으로 먼저 알 수 있을 것이다.

8위에는 빛과 소음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앨범 'Irrregular(이레귤러)'는 밴드 이름처럼 빛과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멜로디를 만들어내고, 그 멜로디가 눈앞에 보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2월 상반기. 봄이 오는 길목에 어울리는 수록곡으로 '영아다방'을 추천한다.

섬세하면서도 강한 힘이 지니고 있는 '마네퀸'의 첫 번째 EP 앨범 'MY WORLD'가 11위에 진입했다. 이번 앨범에서 전곡을 작사, 작곡한 ‘렌’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로 디자인된 음반 커버 또한 흥미롭다. 음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망하고 있는 이 커버는 음악과 그림이 합쳐진 하나의 작은 예술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미러볼뮤직 제공

신승은 '넌 별로 날 안 좋아해'

전곡 재생을 마치고 처음 든 생각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서 말에 멜로디를 입힌 것 같다'는 것. 신승은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넌 별로 날 안 좋아해'는 우리 모두에게 슬쩍 말을 건다. 나의 하루를 들여다본 감상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아는 사람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어딘가 들킨 느낌이랄까.

   
 ⓒ미러볼뮤직 제공

3호선 버터플라이 'Divided By Zero'

3호선 버터플라이는 언제나 음악을 통해서 대중에게 진솔하게 말을 건다. 지난 1월 발매된 정규 앨범 'Divided By Zero'의 수록곡 '나를 깨우네'는 몽환적인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3호선 버터플라이 특유의 나른함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전곡 재생이 끝나면, 격동적인 소용돌이의 한가운데 서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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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루브 'First Step'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플레이리스트에도 어쿠루브의 노래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싶다. 마음을 달래 주는 아름다운 곡들을 발표하며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오던 어쿠루브의 정규 1집 'First Step' 이 지난 1월 발매됐다. 이 음반을 만나자마자 머릿속에 떠오른 문장은 '반듯하게 정돈된 어쿠스틱 음반'이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12개의 곡과 신곡 3곡을 담아 총 15곡으로 완성했다. 김재희의 차분한 보컬과 기타, 피아노 선율의 어우러짐은 겨울을 위로하는 따뜻함, 봄이 오는 설렘을 모두 담고 있다.

▶ 'K-Indie Chart'는?

국내 인디 음반의 유통과 흐름을 보여주면서 음반 시장의 부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음반 차트다. 차트는 매월 2회(격주) 발행되며, 1300k, 민트샵, 바이닐,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의 음반 판매 집계를 토대로 제공된다.

[K인디차트 집계 및 제공] 미러볼뮤직
[글] 문화뉴스 박소연 기자 soyeon021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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