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이부진 사장이 삼성의 경영을 맡을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 측 비상경영 시나리오는 계열사 전문경영인들의 합동 협의체, 미래전략실이 한시적으로 콘트롤타워를 맡는 방안, 이부진 사장 등 다른 오너의 대체 등 세가지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중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이건희 회장 사퇴 당시에도 사장단협의체로 그룹을 운영한 바 있어 전문경영인 협의체가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 측은 권력의 압력에 못이겨 뭉칫돈을 뜯긴 피해자였다는 입장이지만 그 대가로 경영권 승계를 보장받으려 했다는 의혹이 결국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았다.

재계는 정경유착을 끊겠다는 특검의 수사 역시 정치적 고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재계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일 경우 호텔 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이부진 사장의 그룹내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이부진은 현재 호텔신라 등기이사 대표이사 사장이자 등기이사이기도 하다. 또한 이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와 상사부문 고문을 맡기도 했다. 또한 호텔신라에서 기획부장으로 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증하듯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직후부터 주식시장에서 호텔신라의 주식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재청구가 이뤄진 전날에는 15.05% 주가가 뛰었다.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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