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
[문화뉴스]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남우조연상(데브 파텔), 여우조연상(니콜 키드먼), 각색상, 촬영상, 음악상 후보에 오른 '라이언'의 명대사를 찾아봅니다.
영화 '라이언'은 다섯 살에 길을 잃고 호주로 입양된 '사루'가 구글어스로 25년 만에 집을 찾아가는 기적의 감동 실화를 그린 작품입니다. 먼저, 5살이란 어린 나이에 길을 잃고 수난을 겪은 뒤 호주로 입양된 '사루'(써니 파와르)에게 전하는 새로운 어머니 '수 브리얼리'(니콜 키드먼)의 대사가 입니다. 아직 영어로 소통할 수 없는 '사루'에게 "언젠가 네 이야기를 전부 들려줘. 언제까지나 들어줄게"라고 읊조리는 '수 브리얼리'의 목소리는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30살 '사루'(데브 파텔)는 새로운 가족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서 점차 아픔을 지워나가고 있었지만,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던 친어머니와 형에 대한 그리움은 끝끝내 지울 수 없었죠. 우연히 친구로부터 구글어스에 대한 정보를 듣고 '사루'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홀로 친어머니와 형의 흔적을 찾아나갑니다.
하지만 그런 '사루'의 심정을 눈치채지 못한 호주 가족들과 여자친구 '루시'(루니 마라)는 '사루'와 원치 않은 다툼을 벌이게 되고, 결국 친어머니와 형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데브 파텔의 절망적인 모습과 그가 내뱉는 "지금도 매일 같이 내 진짜 형과 엄마가 날 찾고 있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아?"는 그동안 '사루'가 겪어왔을 아픔을 짐작하게 합니다.
한편, 인도의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과 호주의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사루'에게 "우린 너희 둘을 키우고 싶었어, 그게 우리가 원했던 거야"라고 말하는 '수'의 모습은 어머니의 조건 없는 사랑을 드러냅니다.
'사루'는 구글어스와 25년 전 기억만으로 결국 인도 고향 집을 찾아냅니다. 친어머니와 만난 '사루'의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여기에 더해 인도에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순간들을 다시 생각해보며 호주에 있는 또 하나의 소중한 가족에게 보내는 '사루'의 편지는 감동과 함께 행복까지 전합니다. "그분이 나타난다고 해서 엄마의 의미가 변하진 않아요"라는 대사는 많은 관객의 가슴을 절절하게 하죠.
아띠에터 정성열(시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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