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소나기마차' 감상평

   
▲ 연극 '소나기마차' 공연 사진 ⓒ 문화뉴스 DB

[문화뉴스] 절망의 시대를 이야기하는 이야기꾼들. 현실과 이야기의 유기성은 제각각의 욕망과 열망에 의해 다다르게 재현되고자 한다. 수렴되지 않는 이들의 이상(理想)은 파멸, 해산 혹은 그 무엇으로 제각각 흩어지고 있었다.

극은 '아름다움은 더러움에 의해 허물기도, 탄생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또한 '허물어짐은 단단해짐의 전제'라고도 말한다. 마치 정체성은 정체될 수 없는 무엇에서 파생되는 것이라 얘기하듯이.

문삼화 연출의 연극을 보고 있노라니 신채경 작가의 희곡이 더욱 궁금해진다. '핑키와 그랑죠'에 이어 '소나기마차'까지. 관극 내내 분열되려는 내 자신의 상상력에 압도당하는 것 같았다. 그의 희곡은 희곡으로 남았을 때 더욱 눈부실 것인가, 연극으로 재현됐을 때 그 특유의 오묘한 빛을 발산할 것인가.

  * 연극 정보
   - 연극 제목 : 소나기마차
   - 공연날짜 : 2017. 2. 10 ~ 26.
   - 공연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극작, 연출 : 신채경, 문삼화
   - 출연배우 : 오민석, 김지원, 구도균, 문병주, 나하연, 김영택 등
   - '연뮤'는 '연극'과 '뮤지컬'을 동시에 지칭하는 단어로, 연극 및 뮤지컬 관람을 즐기는 팬들이 즐겨 사용하는 줄임말이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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