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꼽혔던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의 맞대결은 리버풀의 2-0 승리로 끝났다. 리버풀은 EPL 빅6를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간 반면, 토트넘은 빅6 원정에서 또다시 발목이 잡히며 무승에 그쳤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리버풀의 2-0 승리였다. 사디오 마네가 두 골을 터뜨린 리버풀은 최근 5경기 1무 4패의 부진에서 탈출.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유지하며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예고했다.

반면 토트넘은 또 한 번 강팀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 토트넘은 EPL 빅6와의 맞대결에서 극과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홈에서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원정에서는 강팀들과의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2무 3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토튼넘은 이번 시즌 홈 경기에서 2번의 무승부를 제외한 나머지 10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이지만, 원정에서는 4승이 전부다. 나머지 경기에서는 6무 3패를 기록 중이며, 이 중 3번의 패배는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리버풀전이었다.

리버풀 원정 패배로 토트넘의 첼시 추격에도 제동이 걸렸다. 현재 토트넘과 선두 첼시의 승점 차는 9점이다. 만일 첼시가 번리전에서 승리한다면 두 팀 승점 차는 12점까지 벌어진다. 아직 13라운드가 남았지만 추격하기에 부담 스러운 승점 차다.

2위를 기록 중임에도,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점 차는 고작 2점이다. 3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는 동률이며, 리버풀이 토트넘을 꺾으면서 양 팀 승점 차도 1점으로 좁혀졌다. 만일 맨체스터 시티가 본머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토트넘은 리그 2위 자리까지 내주게 된다.

리그는 장기전이다. 몇 차례 기회가 있다. 그러나 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우승권에서 경쟁할 수 있다. 토트넘은 홈 경기 무패 행진을 비롯해 약팀을 상대로 상대적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꾸준히 승점을 쌓았지만, 강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며 때 아닌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토트넘은 올 시즌 남은 13경기 중 빅6와의 맞대결은 아스널과 맨유전밖에 없다. 두 경기 모두 홈 경기다. 선두권 경쟁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약팀을 상대로 꾸준히 승점을 쌓고 아스널과 맨유전에서 승리해야 할 것이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자칫 5위권까지 내려갈 수 있는 위기를 맞게 된 토트넘이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