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주말리그부터 전국체전까지!

▲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유망주들. 올해는 또 다른 유망주들이 프로 입단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프로야구 '형님'들이 지난 2월 1일을 기점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 가운데, 내년 시즌 고교야구를 이끌 '야구돌(야구+아이돌)'들은 이보다 앞선 1월부터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해외를 전지 훈련지로 선택한 학교가 있는 반면, 강원도나 제주도, 남해 등 국내 시설을 십분 이용하는 학교들도 있다. 물론, 어떠한 방법이 좋다고 하는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 다만, 장소에 앞서 흘린 땀에 비례하여 올시즌 성적이 판가름난다는 데에는 크게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없는 듯하다. 이미 일부 학교들은 자체 윈터리그를 통하여 전력을 점검하고 있으며, 하루라도 빨리 자신들의 선수가 될 후보들을 골라야 하는 프로야구 스카우트 팀도 분주하게 전국을 돌고 있다. 천우스포츠배와 같은 자체 윈터리그에서 스카우트 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이제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 것이 됐다.

어쨌든, 전지훈련을 통하여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 선수들은 윈터리그를 통하여 자체 전력을 점검한 이후,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올해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의 여파미보다 참가교가 증가했다는 점이 변수로 다가올 수 있다. 이에 이번 '월간고교야구'에서는 3월부터 시작되는 2017 고교야구 시즌의 전체적인 일정을 돌아보고자 한다.

'따로, 또 같이',
미리 보는 2017 고교야구 일정

▲ 한 눈에 보는 2017 고교야구 일정. 표 작업=김현희 기자

윈터리그 종료 후 3월부터는 본격적인 리그전이 시작된다.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학생야구의 특성상 주말에만 리그전을 시행하는, 이른바 '전반기 주말리그'가 오는 3월 25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시행된다. 그리고 공식적인 일정은 4월 23일에 종료되어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결선 토너먼트전(왕중왕전)에 출전하게 되는 학교는 각 조에서 상위 50% 이상의 성적을 거둔 학교에 한하며, 홀수 팀일 경우에는 참가교 숫자가 하나 늘어난다(예 : 각 조에서 7학교가 순위 결정전을 펼칠 경우, 4위까지 왕중왕전 진출).

전반기 주말리그가 종료되면, 일정 성적을 거둔 학교가 목동구장에 모여 왕중왕전을 치르게 된다. 이것이 바로 '황금사자기 전국대회(겸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다. 5월 3일부터 시작하여 15일에 종료되며, 단 한 번의 패배가 탈락으로 이어진다. 지난해에는 당시 2학년이었던 양창섭과 좌완 김재웅(넥센)의 활약에 힘입어 덕수고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황금사자기 종료 이후에는 바로 후반기 주말리그가 시작된다. 공식적인 일정은 5월 20일부터 6월 18일까지로, 이때부터 기온이 상승하면서 선수들이 경기+더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된다. 결선 토너먼트 진출 팀 선정 방식은 전반기와 동일하다. 후반기 주말리그 종료 이후에는 국내 유일의 선수권대회(Championship)인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겸 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가 열린다. 공식적인 일정은 6월 29일부터 7월 11일이며, 이때부터 장마로 인한 우천 순연이라는 변수가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MVP 강준혁(고려대)을 앞세운 덕수고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연패에 성공했다.

일단, 여기까지 일정이 진행되면 주말리그의 모든 일정이 종료된다. 그러나 주말리그를 통해서도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학교들이 있다. 이들을 위한 대회가 바로 대통령배다. 청룡기 종료 이후 1주일 후에 진행(7/18~7/31)되는 대통령배 대회는 전/후반기 주말리그 1, 2위 팀과 황금사자기/청룡기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팀이 추첨을 통하여 토너먼트전을 치른다. 지난해에는 김혜성(넥센) 등의 활약을 앞세운 동산고가 성남고의 추격을 물리치고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잠시 휴식기에 들어 간 이후에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진행되는 마지막 대회인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전통적으로 전국의 모든 학교의 참가가 가능하도록 여건을 보장했으며, 수원야구장(현 kt 위즈 파크)에서 대회를 치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다만, 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에서는 올 시즌 본 대회를 목동구장에서 할 것임을 명시한 바 있다. 대회 기간은 8월 8일부터 21일까지. 지난해에는 안-심-히 트리오(안우진, 김민규, 이정원)와 이정후(넥센)를 앞세운 휘문고가 연장 승부치기 끝에 군산상고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8 신인 지명회의 이후에는 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장기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역시 전국의 모든 학교의 참가가 가능하며, 목동 구장을 중심으로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지난해에는 협회 사정상 대회를 진행하지 못했으며, 실질적으로 3학년들이 빠진 상황에서 1, 2학년들을 주축으로 경기를 펼치게 된다. 실질적으로 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에서 주관하는 마지막 대회라고 할 수 있다.

10월에는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에서 주최하는 전국체전이 열린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학교들만이 출전할 수 있으며, 야구 종목은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동안 열린다. 지난해에는 봉황대기 준우승을 차지했던 군산상고가 세광고의 추격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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