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심청' 포스터

[문화뉴스] 2016년, '죽음'이라는 색다른 관점으로 관객과 첫 만남을 가졌던 이강백의 '심청'이 돌아온다. 3월 3일부터 두산아트센터 Space 111에서 관객을 만날 '심청'은 관객과 연극계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효를 주제로 한 판소리 '심청가'를 죽음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살펴본 '심청'의 주요 인물은 '간난'과 '선주'다. 간난은 겉보리 스무 가마에 팔려와 제물로 바쳐질 운명이고, 선주는 한평생 산 생명을 용왕께 제물로 바쳐온 인물이다.

자신의 죽음 앞에서야 어린 생명의 죽음에 대해 고뇌하기 시작하는 선주의 모습과 식음을 전폐하며 제 죽음을 미루는 간난의 모습을 통해, '죽음을 맞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지'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 심청 장면사진

극의 전개 과정에서는 국악의 등장도 눈에 띈다. 판소리와 시조창 등이 극을 이끌어가며 고수가 등장해 인물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국악은 희곡의 청각적인 요소를 듣기 좋게 살려내면서도 극의 재미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했다.

효를 중심으로 해석되던 판소리 '심청가'를 '죽음'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한 '심청'은 2017 제4회 서울연극인대상에서 송흥진 배우가 연기상, 마이미스트 이두성과 음악감독 박소연이 스태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던 작품이다.

첫 번째보다 더 매력적이고, 경쾌해진 이강백의 '심청'은 3월 3일부터 19일까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문화뉴스 박다율 인턴기자 1004@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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