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msik Kim

[문화뉴스]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전미 초연되는 한국 뮤지컬 '인터뷰'가 6일 현지에서 미디어콜을 주최했다.

오프브로드웨이 세인트 클레멘츠 극장에서 10일 개막 예정인 뮤지컬 '인터뷰'는, 뉴욕에서 창작뮤지컬 '컴포트 우먼', '그린 카드'등을 제작해 국내외 매체에서 화제를 부른 김현준 연출과, 연극 'Q'로 이름을 알린 요세프K연출이 공동 연출하며, 조쉬 바디어 (Josh Bardier, 맷 역), 에린 코머 (Erin Kommor, 조앤 역), 아담 디엣레인 (Adam Dietlein, 유진 역) 가 원 캐스트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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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 조쉬 바디어는 "이전까지는 미국의 뮤지컬들이 한국으로 수출됐지만, 이번 뮤지컬 '인터뷰'를 통해 그 반대의 경험을 하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내일 프리뷰를 시작하는데, 정말 소중한 순간들로 가득찬 과정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진 역할을 맡은 아담 디엣레인은 "두 명의 한국인 연출가 (김현준 / 요세프 K)들과 일하게 된 것은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한국어도 몇 마디 배우고, 그들의 문화에 대해서도 배우는 기회가 됐다."라고 밝혔다.

조앤 역할을 맡은 배우 에린 코머는 "이 팀과 함께 작업하게 된 것이 영광이다. 처음부터 영어로 쓰여지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너무나 행복한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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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연출은 "뮤지컬 '인터뷰'을 뉴욕에서 올릴 수 있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다. 이전 두 작품인 '컴포트 우먼'과 '그린 카드'는 뉴욕에서 처음부터 만들었지만, 한국에서 이미 성공한 작품을 오프 브로드웨이에 가져오는 것은 이 작품이 최초다. 어릴 때부터 서양에서 온 뮤지컬을 보면서 자라면서, 우리 공연이 언제쯤 미국의 관객들에게 선보일지 고대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좋은 공연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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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출을 맡은 요세프 K 연출은 "예술과 무대에는 국경이 없다. 뮤지컬 '인터뷰'는 불신과 불안이 가득한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국경을 뛰어넘어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성공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의미있는 작품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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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로, '그린 카드'이후 두 번째 오프 브로드웨이 작품을 올리는 김수로 프로듀서는 "1%의
승률을 믿고 이 작품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져왔다. 그 첫 1%가 없다면 나머지 99%는 없다는 마음이었다. 현지에서 배우들과 스텝들이 열심히 공연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용기가 생겼다. 비록 1%의 승률이지만 이 이야기가 꼭 브로드웨이에 올라갔으면 좋겠고, 오늘이 그 전설의 시작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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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화 작, 연출, 허수현 작곡으로 2016 년 한국에서 만들어진 뮤지컬 '인터뷰'는, 한국어로 쓰여진 뮤지컬이 영어로 번안돼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최초의 작품이다.

프로듀서 김수로의 큐레이팅 뮤지컬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초연 후, 일본 교토에도 진출한 바 있으며, 이번 공연은 김수로와 김민종이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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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뮤지컬 '인터뷰'는 SNS에서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조안이 가족에게 괴롭힘당하는 장면을 희화한 코멘트를 담은 요세프K 연출의 게시물이 발단이 됐었다. 이후 요세프K 연출의 사과와 함께 일단락 지어진 가운데, 이번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을 통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담아낼 것인지도 주목된다.

뮤지컬 '인터뷰'는 7일부터 9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가진 후, 10 일 뉴욕 세인트 클레멘츠 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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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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