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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9일 두산 베어스는 한 선수와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4년간 총액 84억. 역대 투수 최고액이다. 한 간에는 6년간 총액 150억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는 그만큼 두산이 올 시즌 우승에 강력하게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그 선수는 바로 장원준이다. 두산은 지난해 선발진이 무너졌다. 에이스 니퍼트를 필두로 유희관, 노경은, 볼스테드는 시즌 전 모두가 10승 이상을 기대했던 선수들이었다. 니퍼트가 팀 내 최다 승인 14승을 거뒀고 유희관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기록 (12승) 했다. 사실상 원 투 펀치는 승수 면에선 선방했다.

   
 

하지만 노경은이 3승 13패로 무너졌고 미국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팜 출신인 크리스 볼스테드는 5승 7패를 기록하며 시즌 중반 국내 무대를 떠나야만 했다. 이어 새롭게 합류한 마야는 11경기 동안 단 2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역대급 타고투저의 해였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고 3점대를 기록한 선수는 단 6명에 불과했다. 이 6명 중 하나가 바로 두산의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시즌 막판 불펜까지 왔다 갔다 하며 14승을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3.81을 기록했다. 우완 투수 중 전체 3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성적은 비참했다. 유희관이 4.42, 볼스테드가 6.21, 마야는 4.86을 기록했다. 여기에 노경은이 사상 최악의 성적인 9.03을 기록하며 큰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시즌 두산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45를 기록했다. 전체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였고 선발투수의 지표 중 하나인 퀄리티스타트는 42회로 전체 7위를 기록하며 처참한 한 시즌을 보냈다. 결국, 승보다 패가 많은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분명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에이스 니퍼트를 잡았다. 총액 150만 달러 (약 16억 5천만원)로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통산 52승을 기록했다. 평균 13승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은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15승도 노려볼만하다. 유희관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 하고 있다. 평균자책점만 빼면 지난 시즌 이닝과 삼진 등에서 그전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같이 12~13승 정도는 무난하다는 평이고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마야는 지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하며 초반 물음표를 보였으나 시즌 막판이 되면서 점차 안정세를 선보였다. 여기에 장원준이 합류하며 1~4선발진은 막강한 위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은 최근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 하고 있다. 지난 시즌 10승을 기록한 가운데 이제 15승만 더 추가한다면 통산 100승의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바로 장원준의 약점인 기복이다. 장원준은 잘 던질 때와 못 던질 때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 오죽하면 팬들이 부쳐준 닉네임 또한 “장롤코”다. 장원준과 롤러코스터의 합성어인데 초반 1~3회까진 그 누구보다 안정세를 겪다 4회 이후부터는 무너지기에 십상이다. 이러한 모습을 매년 반복하고 있는 게 바로 장원준이다. 팀 내 에이스로는 인정을 받지만, 국내 에이스라 불리기엔 다소 2% 부족한 이유이기도 하다.

   
 

1~4선발진이 예상대로 모두 두 자릿수 승을 거두고 불펜진이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한다면 타격의 팀 두산으로서는 우승에 상당히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발진이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올 시즌 또한 장담할 수가 없다. 그 중심엔 바로 장원준이 있다.

#문화뉴스 아띠에터 박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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