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포켓몬 덕후'가 직접 남기는 '포켓몬 GO' 후기

[문화뉴스] 명동에 주요 일정이 있어서 이번에는 명동으로 날아갔다. 남산터널을 통과하는 순간부터, 명동은 그야말로 '포켓몬 GO' 천국이었다. 한두 블록 간격으로 포켓스탑이 있었다. 역시, "뭐든지 서울로 와서 해야 한다"는 어느 어르신의 말씀에 다시 한번 무릎을 쳤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본격 명동 탐험을 시작하였다.

우리가 잘 아는 명동성당이나 명동극장을 비롯하여 우리가 주로 지나치는 명동 곳곳에 포켓스탑이 분포되어 있어 여기서 몇 바퀴 돌면 몬스터볼 부족현상 따위에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 어라? 알을 깨고 나오니, 피츄와 마그비가 내 눈 앞에 등장했다! 으어어어!!!

열심히 명동 골목을 휘저으면서 '포켓몬 GO'를 하는 와중, 손을 울리는 진동 알람이 하나 왔다. 부화 장치에 넣어두었던 '포켓몬 알'이 부화했다는 아주 중요한 알람이었다. 그것도 알 2개씩이나! 알을 깨고 나온 아이들은 2세대 포켓몬인 '피츄(피카츄 진화 전 포켓몬)'와 '마그비(마그마 진화 전 포켓몬)', 드디어! 2세대 포켓몬을! 얻게 된 것이다. 이렇게 포켓몬 도감은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데이터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사실, '포켓몬 GO'에서 '진화', '배틀'과 더불어 '부화' 기능도 상당히 중요하다. 2세대인 '골드/실버 버전'부터 처음 등장한 '부화'라는 시스템은 트레이너와 포켓몬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주요 장치로 활용되어왔고, 이것이 '포켓몬 GO'로 넘어오면서 같이 추가된 것이다. 다만, '포켓몬 GO' 같은 경우에는 '부화'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인 1세대부터 출발했기 때문에 작년 7월에 첫선을 보일 때 '부화' 기능까지 같이 추가한 것이다.

   
▲ ⓒ http://www.pokemongodb.net ,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알이 몇 km인지 확인하면 좋을 것이다.

'포켓몬 알'은 절대 현질로도 구매할 수 없는 아이템이다. 얻는 방법은 포켓스탑을 돌아다니면서 줍는 방법밖에 없다. 알도 총 3가지 종류가 있다. 2km, 5km, 10km로 나눠지는데, 단위가 붙어있는 것에서 알아챌 수 있듯이, 해당 km 수만큼 걸으면 알은 자동으로 부화한다.

물론 저 3종류의 알에 따라 나오는 포켓몬들도 정해져 있으며, km 수가 높은 알일수록 더 귀한 포켓몬들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하여, 2km 알을 가볍게 무시해선 안 된다. 2km 알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좋아하는 '파이리', '꼬부기', '이상해씨'가 적은 확률로 등장한다. 2세대 포켓몬의 경우, '피츄'와 '토게피'는 5km 알에서, '뽀뽀라('루주라' 진화 전 형)', '에레키드('에레브' 진화 전 형)', '마그비'는 10km 알에서 부화한다.

그리고 알을 깨고 나온 '포켓몬'들의 장점을 하나 더 알려주자면, 유저 레벨에 맞춰 'CP(전투력)‘가 상당히 높은 '포켓몬'들을 얻을 수 있다. 필자의 예를 들면, 필자가 가지고 있는 '주력 포켓몬' 중에 귀하다는 '나인테일(진화 전 포켓몬은 '식스테일')'이나 '마그마(진화 전 포켓몬은 '마그비')' 같은 경우는 부화를 통해 얻었고 이 두 마리의 포켓몬은 체육관 배틀을 할 때, 상대 포켓몬을 '가둬놓고 때리는' 데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현재까지도 웬만한 상대를 압도하는 전투력을 지녔다).

   
▲ 알은 최대 9개 보유할 수 있으며, 기본 부화장치는 1개씩 제공된다.

이 글을 읽다가 분명히 이 질문을 할 것이다. "알은 어떻게 부화시키는가?" 알을 부화시키는 데 기본적으로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부화 장치를 모두에게 하나씩 준다. 그 외에 3회 사용할 수 있는 부화 장치가 있는데, 이는 포켓스탑을 돌아다니거나 아니면 결제해서 얻을 수 있다. 10km 알을 주워서 당신들도 '잠만보'나 '미뇽'을 얻길 바란다.

문화뉴스 석재현 인턴기자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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