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 ⓒ 한국프로축구연맹

[문화뉴스]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201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무산됐다. 전북은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이하 CAS)를 통해 항소했지만, CAS는 기각했다.

CAS는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전북의 항소심에 대해 기각했음을 알렸다. 전북의 항소가 패소한 셈. 이로써 전북의 마지막 희망도 결국 무너져버렸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무산됐다. 원안대로 전북을 대신해 울산 현대가 나설 예정이며, 울산은 오는 7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홍콩 키치 SC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설 예정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한 아시아 최강이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K리그 클래식에서 서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진출권을 획득했다. 승점 삭감을 당한 탓에 K리그 우승을 놓쳤음에도, 전북은 리그 2위를 기록하며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러나 AFC의 독립기구인 출전 관리 기구(Entry Control Body)가 제재를 걸었다. ECB는 지난달 18일 전북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ECB는 지난해 불거진 전북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사건을 이유로 전북에 제재를 가했다. 지난해 전북의 스카우트는 2013년 심판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전북 역시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승점 9점 삭감 그리고 1억 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전북은 곧바로 항소에 나섰다. 이중 처벌이 근거였다. 그뿐만 아니라 전북은 구단 측의 과실이 아닌 스카우트의 과실임을 밝혔다. 그러나 CAS 측은 단호했다. 전북에 포괄적인 관리 책임을 물며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북 심판 매수 사태의 경우 구단 외적인 일이 아닌 내부자 즉, 직원이 한 행동이라는 점이 기각의 이유였다. 이로써 AFC 챔피언스리그 대회 2연패를 꿈꿨던 전북의 바람 역시 무산됐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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