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어려운 딸들에게...

[문화뉴스=아띠에터 칼럼그룹] '엄마의 주례사'.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는 '스님의 주례사'가 떠올랐다. 아류작인가는생각도 들었다. 제목이 다소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딱히 적당한 다른 제목은 떠오르지 않는다.
 
서른둘, 서른하나 연년생 남매 '언제나 내 편'인 남편과 사는 결혼 33년 차 주부인 지은이가 한 남편의 아내로서,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조언을 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던 부분은 결혼하면 외롭지 않을 거라는 착각을 꼬집는 부분이었다. "둘이 있을 때의 외로움은 혼자 있을 때보다 배가 되는 법이다. 외로움을 극복할 준비가 안 되었다면 결혼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또 자신도 결혼 초기에 겪었던 어려움이라며 사랑이 가족애로 전락해 반복되는 무의미한 일상이 허탈하게 느껴졌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 허탈한 마음은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살아오면서 '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남편에게 무조건 기대지 말고, 행복의 주도권을 본인이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엄마의 주례사'는 저자가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으로 쓴 만큼 그 안에 진심이 잘 묻어나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자라면 꼭 읽어보고 읽어보길 바란다.

   
 

[책 정보] 엄마가 딸에게 전하는 '생활밀착형' 주례!

이 책은 혼기가 찬 딸이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엄마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낸 책이다. 외로움, 고단함 같은 일상의 고민은 물론 우울증, 갈등 등 살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에 대해 여자로서 먼저 살아본 엄마만이 해줄 수 있는 조언들로 채웠다. 결혼의 환상과 현실 사이 딸들이 겪게 될 충격을 완화시켜주고자 하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결혼한 순간 소파와 한 몸이 된 남편을 대하는 법, 진절머리가 나는 살림에 마음 붙이는 법, '남'의 편인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고부 갈등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방법, 아이도 부모도 행복한 태평농법 등 결혼을 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일화들을 생생하게 들려주며 '생활밀착형' 결혼 카운슬링을 통해 행복한 결혼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엄마만이 해줄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도 진심어린 이야기를 통해 좀 더 현명한 결혼을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글] 아띠에떠 아니 artietor@mhns.co.kr 

아니 [부사]  1. 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말. 2. 어떤 사실을 더 강조할 때 쓰는 말.  모두 공감하지 못해도 좋다. 설득시킬 마음은 없다. 내 삶에 나도 공감하지 못한다. 대학에서 문학평론을 전공하고, 언어교육학으로 석사를 마쳤다. 지금은 독서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 아띠에터는 문화뉴스 칼럼니스트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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