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자기 아빠를 좋아한다는 동갑내기 친구 '마야'(안도 와코)의 돌발 고백으로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타에코'(키시이 유키노)와 '타에코'의 가족에게 일어나는 예측불허 사건들을 그린 황당 코미디 '도쿄 연애사건'의 명장면을 살펴봅니다.

 
제일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황당 장면은 바로 '마야'가 친구 아빠 '쿄스케'(후키코시 미츠루)를 미행하는 장면입니다. '마야'는 '쿄스케'의 행적을 따라가던 중 '쿄스케'와 내연녀의 밀회현장을 발견하게 되고, 그들 앞에 겁 없이 나타납니다. 우연히 내연녀와 마주치게 된 '마야'가 '타에코'라고 뻔뻔하게 연기하는 모습에 관객은 실소를 터트립니다.
 
그다음으로, 황당 유발 장면은 바로 '무츠오'의 자살시도 장면입니다. 극 중 '무츠오'가 '마야'와의 이별로 인한 실연의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기찻길에 뛰어들자 그를 저지하는 한 시민이 그를 향해 남은 사람들만 귀찮고 불편해진다며 꾸짖는 등 예상 밖 발언들이 이어집니다. 그의 자살시도 에피소드는 영화 전반에 흐르는 블랙 코미디의 정서를 그대로 보여주며 '무츠오'가 앞으로 연애사건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죠.
 
   
 
 
마지막으로, '도쿄 연애사건'의 주인공 '마야'는 이전에 봐왔던 여성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신선함을 안깁니다. 끊임없이 '쿄스케'를 따라다니던 '마야'는 대낮의 길거리에서 끌어안고 키스를 퍼붓는 등 주변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거침없는 애정 공세를 선보입니다. 영화는 캐릭터들의 예측불허한 대사, 행동들과 '마야'의 직진 사랑법이 더해져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내죠. 친구인 '마야'도 "이상하잖아, 친구 아빠를 좋아하다니"라고 말하는 가운데, 과연 '마야'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는 주위의 시선을 이겨내고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주요기사
공연 최신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