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특명 맨체스터 시티를 흔들어라.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맨시티와의 맞대결 출격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맨체스터에 있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맨시티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토트넘에 맨시티는 비교적 반가운 상대다. 2014-15시즌까지 토트넘은 맨시티만 만나면 유독 작아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근 들어 리그 3경기 연속 맞대결 승리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분위기 역시 토트넘이 근소하게나마 우세하다는 평이다. 토트넘이 6연승을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올라선 것과 대조적으로, 맨시티는 지난 라운드 에버턴전에서 0-4로 대패하며 4위권으로 밀려났다. 21라운드 기준 토트넘은 리그 2위를 그리고 맨시티는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는 만큼 양 팀 맞대결에 대한 축구 팬들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그러나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손흥민이 과연 맨시티를 상대로 다시 한번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전반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에이스와 같은 역할을 해냈다. 9월에는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정점을 찍었지만, 10월부터 무득점이 이어졌고 12월부터는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시소코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후보로 전락한 것은 물론이고 박싱데이 마지막 경기 첼시전을 시작으로 포체티노 감독은 3-4-2-1전술을 내세우면서 손흥민의 설 자리가 없어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을 전방에 내세우면서 알리와 에릭센에게 2선 공격을 주문했다. 두 선수의 활약상이 워낙 좋으므로 손흥민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게 현실이다.

맨시티전에서도 손흥민의 선발 출격 가능성은 희박하다. 주축 수비수 베르통언의 부상 이탈로 스리백 가동에 비상이 걸렸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대신 다이어와 알데르베이럴트 그리고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스리백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스리백이 아닌 포백으로 포지션을 전환하면 시소코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쉽지 않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만도 없다. 불행 중 다행히 손흥민이 출전한 경기에서 토트넘은 맨시티에 리그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차전 맞대결에서도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다시 한번 손흥민에게 기회를 주며 맨시티전에 그를 선발 출전시킬지도 지켜볼 일이다.

문화뉴스 박문수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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